한화 외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27)이 득남했다.
샘슨의 아내 헤일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경 아들을 출산했다. 당초 예정일보다 늦어 마음을 졸였지만 건강하게 순산했다. 아들 이름은 '카이어스(Kaius)'로 지었다. 크게 기뻐하라는 뜻을 가졌다. 샘슨은 영상 통화로 분만 과정을 지켜보며 아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전날(1일) 대전 KT전 6이닝 2실점 역투로 한화 외인 역대 최다 12승을 거둔 샘슨은 이튿날 첫 아이까지 얻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샘슨은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지난달 19일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기다렸던 아이의 탄생을 보지 못한 채 예정대로 24일 귀국길에 올랐다. 아쉬움이 컸지만 연패에 빠진 팀을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 이날 오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첫 아이와 만났다.
2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샘슨은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를 봤다. 나랑 비슷하게 생겼다. 눈과 코가 똑같이 닮았다"며 웃은 뒤 "당연히 아이를 직접 보고 싶지만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아내와 운동선수 출신이라 잘 이해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아들을 보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17일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지만 팀 훈련 일정에 따라 미국으로 떠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샘슨은 "1~2위 팀들이 잘하고 있다. 지금 연패에 빠지면 순위 싸움에서 밀리는 만큼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