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한용덕 감독, 샘슨에게 "거짓말쟁이"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02 16: 48

"경기하기 전에는 7이닝을 던진다고 하는데…". 
한화 에이스 키버스 샘슨은 지난 1일 대전 KT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한화 외인 투수로는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탈삼진 숫자도 158개로 늘리며 구단 외인 기록을 바꿨다. 한화도 샘슨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를 끊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투구수 조절이다. 이날 6회까지 샘슨의 투구수는 117개에 달했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했지만 볼넷도 4개를 줄 만큼 극단적인 투구였다. 시즌 전체 투구수가 2369개로 리그 최다. 이닝당 투구수도 18.5개로 가장 많다. 

한용덕 감독은 2일 KT전을 앞두고 "샘슨이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욕심 같아선 투구수 조절을 했으면 좋게다. 구위가 워낙 좋아 가운데 던져서 맞춰 잡아도 무난할 것 같은데 그게 안 된다"며 "혼자서 경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데이비드 헤일의 투구를 보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에이스라면 7~8회 던지면서 불펜을 쉬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 불펜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투수 엔트리를 13명으로 하고 있다"며 "샘슨이 경기 전에는 7이닝을 던지겠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 거짓말쟁이라 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7이닝 이상 투구는 22경기 중 6경기뿐이다. 
샘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날 경기 후 "투구수가 많아 최고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다. 다음 경기는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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