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가점이 좋았다".
김기태 KIA 감독이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추가 득점의 효과에 반색했다. 소방수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펜투수들의 이닝 부담이 커질 수도 있었는데 추가점이 나오면서 무리없이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KIA는 7월 31일과 8월 1일 롯데와의 광주 주중경기 1, 2차전을 선발투수들과 불펜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1차전은 임기영의 호투와 김윤동, 윤석민이 1실점으로 막았다. 2차전은 임창용이 5이닝을 막았고 김세현 김윤동 유승철이 마운드를 지키며 역시 1실점 승리했다.

그런데 윤석민이 변수였다. 1차전에 등판해 투구도중 어깨 이상을 호소한 것이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2차전 등판은 사실상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임창용이 5이닝만 마치고 내려가면서 부담이 생겼다. 더욱이 김세현이 6회 연타를 맞고 승계주자의 실점을 막지 못했고 김윤동을 이틀 연속 6회 1사2,3루에 투입했다.
김윤동이 7회까지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추가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다. 더욱이 임기준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었다. 그런데 타선이 3점을 추가로 뽑아주어 넉넉한 리드를 만들어냈다. 유승철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주었다. 김윤동을 내릴 수 있었고 임기준도 아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어제는 윤석민이 어깨 때문에 걱정을 했다. 될 수 있으면 쓰지 않으려고 했다. 다행이 타선이 추가점을 뽑아주었다. 안그랬다면 김윤동을 1이닝 더 갈 수도 있었다. 기준이도 아낄 수 있었다"고 추가점의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유승철은 시즌 내내 아프지 않고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