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를 대폭 교체했다.
조원우 감독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외야수 이병규와 허일, 투수 박시영, 포수 나원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조정훈과 박세웅, 포수 나종덕, 내야수 정훈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과 조정훈은 조정을 위해 내렸다. 세웅이는 작년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구위를 끌어올릴만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시아게임 휴식기까지 조정을 거칠 것이다. 조정훈도 스피드가 떨어지고 변화구가 많아져 조정기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웅은 올해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지난 7월 26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2⅓이닝만에 7안타를 맞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조정훈까지 포함해 충분한 시간을 주고 아시안게임 이후 막판 승부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병규와 허일의 승격에 대해서는 "다음 상대인 삼성전에서 옆으로 던지는 투수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좌타자 비율이 낮다. 허일은 2군에서 방망이를 잘 친다. 왼손 대타 요원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지난 7월 8일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후반기 처음으로 1군에 복귀하게 됐다. 올해 1군에서 2할7푼5리, 8홈런, 35타점을 기록중이다. 후반기들어 퓨처스리그에 4경기에서 출전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