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가수 A씨와 외제차 업체 간의 분쟁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소비자인 A씨가 과도한 갑질로 잘못했다는 측면과 자동차와 관련해서 목숨이 걸린 일인 만큼 A씨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측면이 모두 존재한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1990년대 인기가수 출신 A씨가 한 수입차 매장에서 항의를 하고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방송 됐다. A씨가 수입차 업체 직원에게 한 폭언 역시도 공개됐다. 수입차 업체 직원은 도를 넘은 항의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죽고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뉴스8'을 통해 공개된 A씨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A씨는 수입차 업체 직원에게 고기를 사오라는 뜬금없는 요구를 하고 새 차를 제일 비싼것으로 가지고 오라고 화를 냈다. 또한 2년동안 무상 렌트를 해달라고 각서를 써달라고 하는 등 구체적이고 무리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하지만 '뉴스8'에서는 A씨가 수입차 업체에서 2년전 구매한 차에서 세 번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과도한 항의를 했다고만 보도했다. A씨가 2년동안 수입차 업체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A씨의 행동을 황당한 갑질이라는 제목으로만 방영했다.

A씨와 같은 입장의 소비자들 역시 갑질 논란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A씨는 차의 고장과 전혀 상관없는 수입체 업체 직원을 찾아가서 유, 무형의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것이다.
A씨의 잘못이 있지만 비싼 돈을 주고 산 수입차가 2년 동안 3번의 차량결함을 겪는 일은 충분히 화를 낼만 하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A씨가 어떤 대접을 받았기에 논란을 감수하고 갑질을 했는지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다. 수입차 업체측에서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힌만큼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측면 역시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과연 A씨가 결함이 있는 수입차를 가지고 갑질을 했는지 아니면 문제 있는 수입차를 판 수입차 업체가 A씨에게 갑질을 했는지는 진실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A씨의 폭언이 있었고, 수입차 업체 직원이 그 폭언에 당했다는 것 뿐이다.
과연 A씨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갑질 혐의를 벗게 될지 앞으로 사건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뉴스8'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