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뒷마당을 책임질 황현수(서울)와 조유민(수원FC)이 공격적 스리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지난달 3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까지 파주와 고양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린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무리한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주일 정도 호흡을 맞춘 뒤 8일 오후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김학범호는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진행했다. 3일까지 이곳에서 땀을 흘린 뒤 휴식일(5일)을 제외하곤 4일과 6~7일까지 3일간은 파주스타디움서 훈련한다. 현지 경기장과 비슷한 두 곳에서 적응력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김학범 감독은 밀집수비를 깰 비책으로 공격적인 스리백을 천명했다. 뒷문을 단단히 한 뒤 좌우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엉덩이를 뒤로 뺄 상대를 공략한다는 심산이다. 대신, 스리백의 탄탄한 수비가 전제돼야 한다. 김민재(전북)를 위시해 뒷마당을 책임질 황현수와 조유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현수는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강호의 조건 중 하나는 단단한 수비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다 보니 뒤에서 커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조직력을 맞추고 있다"며 "공격은 좋으니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수는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서 성장과 아픔을 동시에 경험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안일하게 생각하겠지만 아픈 경험이 있어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그는 "와일드 카드를 제외하고 최고참이다. 수비진의 최고참으로서 컨트롤하고 리더십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숙미를 뽐냈다.
조유민은 상대 역습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격적 스리백을 하면 앞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앞에서 공격수들이 뺏기면 바로 압박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전훈 때도 스리백 위주로 훈련했다. 몸에 익혀가는 과정"이라며 "나를 비롯해 민재, 현수 형 모두 앞에서 강력한 대인마크에 자신 있다. 공격을 하다 역습 상황서 볼이 앞에 떨어지면 뒤로 빠트리지 않고 끊어서 역습을 나갈 수 있다"고 공격적인 스리백의 강점을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