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90년대 인기가수 ‘억울’vs수입차 매장 ‘갑질’..진흙탕 싸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02 21: 20

90년대 인기가수 A씨와 수입차 매장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매장 측은 A씨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A씨는 오히려 자신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지난 1일 MBN ‘뉴스8’은 90년대 인기가수 A씨가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8’이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태블릿 PC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매장 내 입간판을 발로 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이와 함께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A씨의 요구사항이 담긴 음성까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구매한 차량에서 2년간 세 번의 결함이 발생하자 격노, 매장을 찾아 항의했다. 공개된 음성에서 A씨는 영업사원에게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1.5cm로 제일 좋은 데로 해서”라고 요구했다.
수입차 매장은 환불을 해주기로 약속했지만 A씨가 매장 측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업사원은 “A씨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두 달 동안 욕을 듣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정말 죽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해당 내용이 보도된 후 A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안하무인이라며 A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오죽했으면 A씨가 매장까지 찾아가서 난동을 부렸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2년 동안 차에 결함이 무려 세 번이나 발견됐는데, 차량의 결함은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난동을 부릴 만 하다는 것.
또한 2일 오후 A씨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하면서 여론에 큰 변화가 생겼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해당 수입차 업체가 자신에게 심각한 피해를 줬고 이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해 벌어진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왜 자신이 갑질로 비춰질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실명공개와 함께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의 갑질 논란으로 이어졌던 가운데 A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 매장 측은 여전히 A씨의 갑질을 주장하고 있고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 A씨가 실명과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N ‘뉴스8’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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