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날’ 김용화 감독이 말한 #신과함께 #최고오프닝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02 20: 09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이 작품 흥행에 대해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에는 영화 ‘신과함께’의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이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144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썼다. 그 후속편으로 지난 1일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개봉 첫날 하루 동안 무려 124만 6489명이 관람하며 역대 한국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저도 감당이 안 되는 느낌이다.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닌 작품인지 모르겠고 무슨 감정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매번 개봉할 때마다 벼랑 끝에 선 느낌”이라며 “1, 2부를 동시에 시나리오 쓰고 촬영을 진행했다. 혹시나 1부가 외면 받아 2부 개봉을 못하게 됐다면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신과함께’가 전국민적인 인기를 끈 만큼 청취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어머니와 관련된 청취자의 사연을 들은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가 실제로 어머니를 위한 진혼곡처럼 만들었다며 “스스로도 많은 위로가 됐다”고 청취자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염라대왕의 용서에 관한 대사가 인상 깊었다는 청취자의 말에는 “주호민 작가님의 엄청난 작품 중에 살짝 이 부분 만큼은 제 의지가 들어가면 어떨까 했던 것이다. 이승에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정재 씨가 너무 잘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환생한다면 무엇으로 환생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기억을 못하는 환생은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 기억이 있는 환생이면 무엇이라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쿠키영상이 2개가 있다고 살짝 공개한 김용화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엔드크레딧이 나오기 전에 다 나온다. 그 두 개는 길지 않으니까 꼭 보시면 1, 2부가 왜 시작됐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을 때 만든 영화가 더 나았던 것 같다. 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고 혼란스럽다. 그런 면에서 더 겸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해서는 “2편을 보시고 관객들이 어떤 의견을 주시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남겼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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