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서른이지만’ 스태프 사망→촬영취소..제작 환경 논란 수면 위로(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02 22: 29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촬영 스태프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B팀 카메라 담당 스태프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A씨는 30살 남성으로 지난 30일과 31일 촬영이 없었지만 다음 날인 1일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과로사 의혹을 낳았다.
이에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드라마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장시간 노동한 것이 이 같은 비극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계속되며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 속 스태프들의 처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SBS 측은 2일 OSEN에 이와 관련해 "경찰의 사망 원인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SBS 측은 경찰의 결과 발표가 이뤄지는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2일 오후 "방송사는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측은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제작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 또한 미온적인 노동시간 단축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사와 외주사 모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론에도 타이트한 방송 일정 때문에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애써 촬영을 이어가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은 결국 촬영 취소를 결정했다. 관계자는 OSEN에 “촬영 취소를 막 결정했다. 단체로 사망 스태프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10% 시청률 돌파를 눈앞에 두며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유쾌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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