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김영옥과 고두심의 40년지기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 김영옥네 손님으로 고두심이 깜짝 출연했다.
남능미 손자 희도 모습이 그려졌다. 10년간 야구선수로 운동하던 그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게 된 것. 희도는 "쉬는 시간 가진 건 처음 아무것도 안하니 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불안해했다. 희도는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엄마는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걸 해봤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희도는 답답함에 밖으로 나왔고, 능미가 이를 목격했다. 이어 남편과 함께 희도를 위한 생활 계획표를 짜기로 했다.

며칠부터 아침일찍 일어난 희도는 필기도구를 챙겨 할아버지 지시에 따랐다. 종이 1장에 펜 1개를 들고 온 희도를 보며 능미는 "자세가 됐다"며 "내 강아지"라고 귀여워했다. 이때, 할머니가 준비한 중국어 선생님이 도착했다. 할머니는 과일을 들고와선 희도 뒤에 철썩 붙어앉아 희도의 수업을 지켜봤다. 공부하는 손자가 기특한 듯 할아버지와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의 참관수업은 계속됐다. 결국 참다못한 희도는 할머니를 쫓았고, 쫓겨나면서도 능미는 희도를 귀여워했다. 할머니가 나가자, 희도는 중국어로 작업맨트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를 엿듣고 있던 능미가 또 나타나고, 희도를 계속해서 감시했다. 공부하는 손자 곁을 떨어지지 못하는 할머니였다. 능미는 "희도가 공부할 때 너무 예쁘다, 내가 녹는다"면서 "주책없이 계속 보고 싶더라"며 미소지었다. 이를 본 영옥은 "손주가 공부하는 모습을 볼때 할머니가 마음의 양식을 먹는 기분"이라며 동감했다.

이어 김영옥네가 그려졌다. 손녀딸은 영옥과 함께 찍었던 사진에 메시지를 적어 액자를 선물했다. 영옥은 기뻐했다. 이어 영옥은 오늘 중요한 손님이 온다고 했다. 특별한 손님인 만큼 직접 요리를 준비했다. 불고기부터 김영옥은 "열 두 살이상 나이차이가 나지만, 나이에 비해 속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때, 손님이 도착했다. 손에 한 보따리 선물을 들고 왔다. 기다린 손님은 바로 배우 고두심이었다. 국민할매와 국민 엄마의 만남이었다. 젊은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함께 연기하며 40년 넘게 호흡을 맞춰왔다고 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서로에게 각별하다고. 서로의 속사정을 다 아는 사이라고 했다. 많은 후배들 중 특히 코드가 잘 맞았다고 했다. 김영옥은 "같이 일할때도 만나면 웃음부터 났던 친구같은 후배, 굉장히 귀한 손님"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40년지기의 훈훈한 우정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