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최초 가족 여행"...네팔 가장 어노즈 '아빠의 무게'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2 21: 57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시리즈 최초로 가족 여행이 그려졌다. 
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네팔 수잔 샤키야가 사촌형 가족을 초대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잔 샤키야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C들을 만났다. 그는 "한국 생활한지는 8년째가 된 수잔 샤키야다.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고 시간이 되면 방송을 하기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말을 진짜 잘한다. 특히 발음이 좋다. 내가 더 오래 한국에 살았지만 한국어 발음은 좋은 것 같다"고 수잔에 대해 말했고, 수잔은 "네팔어가 한국어와 비슷하다. 어순도 비슷하고 그래서 배우기 쉬웠던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알베르토는 이미 수잔과 방송으로 만나 인연이 있는 사이. 그는 "방송 때문에 샤키야의 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진짜 사람들이 좋다.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고, 수잔은 "가족을 우선시한다. 특히 내 사촌형과 정말 친하다. 친구이자 형이다. 그래서 사촌형 가족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리즈 최초 가족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수잔이 초대한 어노즈 가족은 모두 강력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인 어노즈에 대해 수잔은 "자식들에 엄격한데 눈물도 많다. 성격은 쿨하다고 써달라고 했다. 우리 형 특이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노즈는 수잔의 '특이하다'는 말처럼, 패션 감각도 좋고 특유의 '쿨한 성격'을 방증하는 허세를 드러내 MC들을 웃게 만들었다. 어노즈의 첫째 딸 엘리자는 수줍음이 많지만 한국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10대 소녀였고, 9살 아들 숴염은 아빠의 허세 기질을 닮은 장난꾸러기 소년이었다.
 
특히 수잔은 형수 리나가 이번 여행을 통해 쉬기를 바랐다. 수잔은 "형수가 늘 일을 하는 것 같다. 원래 여행을 가든 뭘 하든 엄마들은 항상 일하지 않나. 형수가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꼭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잔의 형수 리나는 남편이 갈팡질팡할 때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해서는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 가족들을 돌보는 '주부 9단'의 본능을 보였다.
어노즈 가족은 한국에 도착해서 호텔 찾기까지 고난을 겪었다. 어노즈는 복잡한 공항에서 쉽게 공항 버스를 찾지 못했고, 가족들을 대신해 공항을 누비며 애를 썼다. 그런 어노즈 덕분에 가족들은 공항 버스를 탑승해 바다와 터널을 난생 처음 보며 신기해했다. 
문제는 수많은 '잠실' 역이었다. 잠실새내, 잠실운동장, 잠실 놀이공원 등 다양한 '잠실' 역 안내에 어노즈는 어쩔 줄 몰라했다. 이들은 결국 잠실새내 역에서 내렸고, 어노즈는 딸 엘리자에게 "여기 어디니"라고 물어 가족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어노즈는 행인과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겨우 버스를 타 호텔을 찾았다. 인천공항에서 잠실 숙소까지 4시간을 걸려 도착한 것.
고생해서 숙소에 도착해서도 어노즈는 다음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들은 숙소 근처의 지하상가에서 햄버거를 주문해 한국서의 첫 끼를 먹었다. 이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를 먹지 못했고, 어노즈는 점원에게 꼼꼼히 이를 물어보며 주문에 성공했다. 어노즈의 아내는 "오늘 행복한 날이다. 너무 좋은 구경을 하고 있다"며 남편의 기를 살려줘 MC들의 박수를 받았다.
어노즈는 여행 첫 목적지로 국립중앙박물관을 택했다. 어노즈 가족은 지하철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표를 무사하게 구매했다. 어노즈는 가족들을 이끌고 여행에 나서 '아빠의 도전'을 연상케 했다. 그런 어노즈를 보며 MC들은 "이렇게 응원하며 본 건 처음이다. 우리 아빠도 저랬을 거 아니냐. 가족 이야기라 정말 공감 많이 하게 된다"고 손을 꼭 쥐고 어노즈 가족의 여행을 지켜봤다. 
어노즈 가족들은 모를 때 마다 행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많은 행인들은 어노즈 가족들을 도와줬다. 어노즈는 가족들의 무사 여행을 위해 3보 1질문을 하는 '질문봇'이 되어야 했다. 어노즈 가족은 무사히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했다. 이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에 MC들도 함께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박물관에서 불상을 만나 절을 하며 네팔인들의 독실한 신앙심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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