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KIA 사흘연속 불펜야구는 쉽지 않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02 22: 05

불펜대결의 승리였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손아섭 4안타, 번즈의 4타점 활약 등 장단 18안타를 터트리고 철벽 불펜을 가동하며 9-6으로 승리했다.  6회 이후 불펜 대결에서 비축된 카드를 활용한 롯데의 승리였다. 
양팀 선발투수는 1회 모두 빅이닝의 수모를 당했다. KIA 한승혁은 타자일순하며 5안타 2사사구 폭투까지 범하며 5실점했다. 롯데 레일리는 안치홍 3점 홈런과 나지완 2점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5실점했다. 승부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었다. 

KIA는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2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자 한승혁을 내리고 황인준을 투입했다. 황인준은 5회2사까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2사후 번즈에게 좌월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KIA는 임기준을 투입했으나 6회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내주었다. 
롯데는 레일리의 호흡을 길게 가져갔다. 레일리는 1회 5점을 내주었지만 특유의 제구력과 빠른 템포의 투구가 살아나면서 5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 1사후 김주찬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6점째를 내주었다. 롯데도 불펜을 가동할 시점이 왔다. 
이제는 한 점을 지키는 수순이었다. 정해진 순서대로 언더핸드 오현택이 등장해 네 타자를 가볍게 셧아웃했다. 7회 2사후는 구승민이 나와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 2사후에는 소방수 손승락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KIA는 이틀연속 불펜을 가동한 후유증이 드러났다. 7회초 1사 1루에서 김윤동을 사흘연속 내세웠다. 김윤동은 7회는 막았지만 8회 2루타가 곁들여진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 승기를 건넸다. 선발이 조기 강판한 가운데 불펜이 버티기는 무리였다. 반면 롯데는 이틀연속 휴식을 취한 불펜을 충분히 활용해 승기를 쥐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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