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해투3' 김보민→김가연·김형규,'♡' 밖에 모르는 '아내·남편' 바보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03 06: 46

김가연부터 김형규, 김보민까지, 아내와 남편 사랑으로 스튜디오룰 눈물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김비서가 왜 그럴까 편에서 김가연, 김보민, 김수민, 김동현, 김형규가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오늘 특집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면서 대신 박서준과 박민영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명씩 소개했다. 임요한 열혈 비서로 활동 중인 김가연, 그리고 모든 것은 아내 허락하에 일한다는 김윤아 리얼 김비서 김형규, 그리고 김남일 아내에서 다시 KBS 아나운서로 복귀한 귀여운 남편 바라기 김보민, 아버지 이미지까지 관리한다는 김구라 김비서 MC그리, 한국의 美를 밝힌 김비서 김수민을 소개했다. 저마다 각양각색 김비서들이었다. 

김가연은 "난 김비서 아닌 김상궁, 원조 격"이라면서 이번 주제에 대해 "이건 내 얘기다 생각했다, 내가 비서였다면 세계 평정, 난 영특한 스타일"이라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그 이유에 대해 김가연은 남편 요리는 물론, 헤어, 메이크업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 머리는 자신이 가장 잘 만진다고 자신했다. 김코디에 이어, 김기사는 물론, 남편 스케줄 체크도 직접한다고 했다. 이에 남편 스폰서 계약까지 성사시켰다며,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외국에서 남편을 위해 겉절이를 직접 담근다는 것이었다. 남편 임요한이 익은 김치가 아닌 겉절이를 좋아한다고. 출국 전 김치 양념을 만들어 얼린 후 현지에 도착해 직접 만든다는 것이었다. MC들은 외국에서 겉절이를 외치는 임요한을 나무라자, 김가연은 "내 남편이 좋아한다, 내 남편이 먹겠다는데"라며 역시 남편 바보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고마워하냐는 말에, 김가연은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고맙다는 말이 없었던 남편에게 졸혼 얘기를 했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 70,80대가 되면 게임 안에서 만나자고 랜선부부를 선언했다고. 이어 큰 딸에게 아내가 진심일지 물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남편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 김가연은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도 손도 안 댔던 사람이 이 일을 하더라, 이후 내가 뭘 하면 고맙다는 말을 문자로 자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변한 남편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MC들은 "졸혼 진심이냐"고 기습질문, 김가연은 "농담이다, 나의 고마움을 알라는 것"이라면서 "요즘 행복하다"며 깨볶는 일상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형규는 자신도 똑같다고 했다. 예능 출연 컨폼은 아내에게 받는다고. 김형규는 6월 22일 자우림이 5년만에 10집 나왔다면서, 자우림 소속사 실장다운 홍보를 시작했다. 자우림 활동이 우선이라는 것. 
MC들은 방송 출연이 아내 허락 필요가 필요하냐고 재차 묻자, 김형규는 "그렇다"면서 아내를 아티스트라 칭하면서 아내바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고의 보컬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김윤아 매니저로 일한다"면서 "원래 일하다가 갑자기 매니저가 그만뒀다, 새 매니저 채용전까지만 하기로 했는데 적성에 맞고 극찬을 받았다"며 매니저 일을 맡게 된 일화도 전했다. 
또한 김형규는 "아내 말에 토를 달지 않는다, 단어 선택 중요하다"면서 살아보니 아내 말이 진리라고 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가연과 김보민은 "참 현명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집안 룰도 김윤아가 정한다고 하자, 전현무는 "노예특집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규는 "아니다"고 했으나, 혼자 여행 떠나고 싶을  때 없냐는 질문에는 "있다"고 대답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일이 너무 많다는 것. 최근 공연한 김윤아를 언급하면서 "그래도 무대 위 아내를 보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 생각든다"면서 "우리나라 국가 대표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가 내 아내, 일상생활에 침장시키면 안 되겠다 생각한다"며 아내 바보 모습을 보였다. 
MC들은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냐"고 질문하자, 김형규는 "우린 하는 편"이라면서, 아내인 김윤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앨범에 넣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김형규는 "아내의 사랑이 느껴져 항상 고맙다"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보민은 남편 김남일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남일이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린 날을 언급하며 폭발했다고 했다. 이어 "집안 청소도 안 하는데 무슨 그라운드 진공청소기냐"며 남편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풀렸다고 했다. 보통 세글자로 보내는 문자를 세 문장이나 왔다고. 생일 잊어서 미안하고 자신이 못나서 미안하다고. 그럼에도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는 문자였다고. 김보민은 "그래서 또 미안하더라, 내가 피곤하게 했나 여자가 단순해지더라"면서 "오늘 아침에 나오는데 남자가 박력이 있다 껴안더니 못 보낸다고 안 더라"며 남편 바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고 눈 뜨고 보면 너무 설렌다, 내 남편 잘생겼다"면서 15년째 알콩달콩한 잉꼬부부 모습을 보였다.  
이때 전현무는 남편 김남일이 골을 넣자, 인터뷰 때 울었던 김보민을 언급했다. 김보민은 "경기장에서 일로 마주친 순간, 늘 꿈꿔왔던 순간이었다"면서 특히 자신을 보자마자 안아줬던 김남일의 흠뻑 젖은 유니폼에 눈물을 쏟았다고했다. 김보민은 "악플이 막 생각났지만 이 순간을 위해 참아왔단 생각이 들더라"며 두 사람 모두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김보민은 김남일과 결혼 후 행복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무거웠다고 틀어놓았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사는 건 많은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고. 자신의 아나운서라는 재능이 묻히는 것 같았다며, 남편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초라해졌다면서 "남편 없는 난 뭘까 생각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내 "힘이 들지만 남편이 돈을 많이 버니까.."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포복절도하게 했다. 브레이크 없는 부창부수 토크 진공청소기였다. 
이때, 김가연은 "배우자의 특별한 재능을 인정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고 위로했고, 이 얘기를 듣곤 김보민은 다시 울컥한 듯 눈물을 흘렸다. 김보민이 악플을 걱정하자, 김가연이 나섰고, 유재석은 "여기 강력한 수호신 있다, 무플지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아내와 남편을 향한 사랑밖에 모르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해피선데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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