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서른이지만’, 오늘 A팀 촬영재개..스태프 사망→경찰 사인조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03 06: 31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한 스태프가 사망한 가운데 빈소를 다녀온 촬영 A팀이 오늘(3일) 촬영을 재개한다. 경찰이 스태프 사인을 조사 중으로 조만간 사망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 관계자는 OSEN에 “다음 주 방송 일정 때문에 촬영을 미룰 수 없어 B팀이 촬영을 진행 중이고 A팀이 빈소를 다녀온 후 내일(3일)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카메라 담당 스태프 A씨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일각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가 사망 원인이라고 의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tvN 드라마 ‘화유기’ 스태프 추락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열악한 제작 환경으로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대중의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그런데 8개월여 만에 스태프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의혹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사망 원인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측은 “방송사는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측은 “평소에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30세의 건강한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의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고 사망한 스태프의 노동 시간이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을 훌쩍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제작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른이지만 일곱입니다’ 측은 빠듯한 방송 일정을 맞추기 위해 촬영을 이어가던 가운데 결국 이날 늦은 오후 촬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망 스태프의 빈소를 방문하기 위해 촬영을 취소한 것.
이에 결방 가능성이 있었는데 빈소 방문을 위해 A팀만 촬영을 취소했고, 지난달 30일, 31일 쉰 B팀이 다음 주 방송을 위해 촬영을 그대로 진행했다. A팀은 지난 2일 빈소에 다녀온 후 오늘(3일)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 결방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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