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어서와' 박물관 불상에 기도한 네팔 가족 "신념 멋지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3 06: 57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최초 가족 여행을 그린 네팔 가족들이 박물관에서 만난 불상에 기도를 드리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신념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네팔 수잔 샤키야가 사촌형 가족을 초대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수잔 샤키야는 자신의 나라 네팔에 대해 "모든 생명체를 신으로 모시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MC 알베르토는 이미 수잔과 방송으로 만나 인연이 있는 사이. 그는 "방송 때문에 샤키야의 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진짜 사람들이 좋다.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고, 수잔은 "가족을 우선시한다. 특히 내 사촌형과 정말 친하다. 친구이자 형이다. 그래서 사촌형 가족을 초대했다"며 가족들을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수잔의 사촌형 어노즈의 가족들은 넓은 공항에서 간신히 공항 버스를 타고, 수많은 '잠실'이 들어간 정류장 이름 때문에 길을 잃기도 했다. 고난 끝에 4시간 만에 인천공항에서 잠실 숙소에 도착한 어노즈의 가족들은 첫 식사를 하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네팔인들은 소를 종교적 이유로 귀하게 여기고,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어노즈는 가족을 대표해 점원에게 꼼꼼히 소고기 메뉴에 대해 묻고, 이를 제외한 메뉴들을 주문하는 것에 성공했다. MC 김준현은 "비록 우리는 공감이 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문화적 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다가 없어 새우가 귀한 네팔에서 좀처럼 먹지 못했던 새우버거를 먹은 어노즈 가족은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노즈 가족은 첫 여행지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선택했다. 어노즈는 공항에서 숙소로 올 때처럼 안내방송이 나오면 자동으로 '듣기평가' 모드로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들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인 어노즈는 늘 긴장하며 다녀야 했고, 허둥지둥하는 어노즈를 위해 아내 리나와 딸 엘리자가 조력자로 활약했다. 행인들은 그런 네팔 가족을 위해 표를 대신 끊어주고 내릴 역을 알려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보존되어온 유물들을 보며 어노즈 가족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첫째 엘리자는 아빠의 역사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박물관을 구경했지만, 아직 어린 아들 숴염은 "집에 가자"며 흥미를 잃어 딘딘으로부터 "내 어렸을 적 모습과 똑같다"는 감탄을 들어야 했다. 각양각색으로 박물관을 즐기던 네 가족은 불상 앞에서 한마음으로 절을 해 눈길을 모았다.
불상을 향해 자연스럽게 절을 하는 어노즈 가족을 보며 수잔은 "네팔에서는 길을 가다 조그만 절을 봐도 인사를 한다. 어린 아이들도 따라 하면서 기도를 하는 게 습관이 된다. 그래서 막내 숴염도 자연스럽게 기도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고, 알베르토는 이를 보며 "멋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신념을 지킨다는 게 멋진 것 아니냐"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수잔의 집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알베르토는 "수잔 아버지께서도 출근할 때 절을 두 세 군데 다니면서 다 기도를 하더라. 종교가 삶에 녹아들어있는 게 참 신기하고 멋지다"고 회상했다. 순수한 매력으로 가득찬 어노즈 가족을 보며 신아영은 "보는 것만으로도 같이 힐링이 되는 거 같다"며 감탄했고, 김준현과 알베르토는 아빠로서 어노즈의 입장에 크게 공감했다. 
등장부터 힐링 매력으로 단번에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은 네팔 가족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네팔인들의 생활 방식을 고스란히 전해 더욱 흥미를 자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