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3연패' LG, 후반기 최하위로 추락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03 09: 00

 '두산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한 LG의 후반기 행보가 위태롭다. '두산전 13연패'의 직격탄을 맞은 LG는 후반기 성적은 최하위다. 앞으로 '4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LG는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두산과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스윕패. 올 시즌 11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해 9월 10일부터 '두산전 13연패'의 사슬이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에서 5승 10패로 급하락세다. 넥센과 함께 최저 승률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모든 것이 '두산전 13연패'를 끊지 못한 탓이다.

넥센 상대로 3연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LG는 7월 20~22일 두산에 충격적인 역전 스윕패를 당했고,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이번 3연전에서도 똑같은 스윕패를 되풀이했다. 뒤돌아보면 7월 21일 5회까지 8-1로 앞서다 7회에만 8실점하는 악몽으로 10-17의 대역전패를 당한 것이 결정타였다.
'두산전 13연패'로 인한 자존심 손상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4위 자리가 불안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LG는 전반기를 3위 SK에 2경기 뒤진 4위를 유지하며, 5위 넥센에 3.5경기 차이 앞선 채 마쳤다. 7위 삼성에는 8.5경기 앞서 있었다.
그러나 3일 현재 LG는 3위 한화와의 거리는 6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4위까지 올라온 삼성과는 3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7위 KIA와의 격차도 5경기로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은 후반기(10승1무4패) 최고 승률로 LG를 맹추격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까지는 한화, SK와 2위 경쟁을 노렸던 LG는 이제 '4위 지키기'가 급선무다.  
류중일 감독은 후반기 두산과의 첫 대결을 앞두고 "1위 팀과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은 부담된다"고 말했다. 라이벌전 연패의 무게보다는 선두 두산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언급했다. 우려보다 결과는 더 치명적이다. 
LG는 두산과 아직 5경기가 남아 있다. 9월 20~21일, 9월 29~30일에 2연전씩 치르고, 우천 취소된 1경기가 10월 1일 이후로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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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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