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비 중심' 박정수-한용수, 알짜배기로 거듭난 '포천 듀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03 08: 19

강원FC가 ‘포천 듀오’ 박정수와 한용수로 중앙 센터라인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포천에서 절치부심,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은 후 '알짜배기'로 거듭나고 있다. 
박정수는 지난 겨울 수비형 미드필더 박정수로 강원에 영입됐다. 박정수는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곧바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박정수는 올해 한국나이로 32살. 하지만 이전까지 K리그1 경험이 없었다. 중국과 태국 등 해외리그서 뛰다 늦깎이 데뷔해 화제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하지만 전반기부터 활약한 박정수는 모두 12경기에 출전하며 강원의 중앙 허리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특히 1득점, 1도움을 기록, 공격적인 재능까지 뽐내고 있다.
강원은 후반기에 앞서 포천시민축구단에서 한용수까지 영입했다. 한용수는 지난 2012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명됐던 수비수다.
하지만 한용수는 오랫동안 K리그서 잊혀진 재능이었다. 제주서 첫 시즌 맹활약 후 부상으로 2016년까지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합류한 한용수는 단숨에 강원의 대들보로 자리했다. 리그와 FA컵 대회까지 후반기 7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최후방 중앙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강원은 박정수와 한용수가 함께 뛴 5경기 중 18라운드 울산전을 제외하면 4경기서 4실점에 그쳤다. 17라운드 포항전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강원은 두 선수가 지키는 센터라인이 견고해지면서 전반기처럼 쉽게 대량 실점하지 않고 있다.
박정수는 "용수가 팀에 들어오면서 한 층 수비가 단단해졌다. 용수랑 서로 잘 아는 사이기도 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이 잘 맞는 친구다. 또 워낙 실력이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경기를 뛰면 뛸수록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는 "아무래도 정수형이 있어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들여서 호흡을 맞추다 보면 수비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후반기는 수비진이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용수(왼쪽)와 박정수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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