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판타지 SF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처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신과 함께2)에 흥행神(신)이 강림했다. ‘신까지 나서서 돕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신화 함께2’가 독보적인 흥행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신과 함께2-인과 연’은 어제(2일) 107만 8077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부터 124만 6670명을 동원했는데 이틀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불러 모으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총 누적 관객수는 234만 6496명.
‘신과 함께2’의 누적 관객수가 이틀 동안 234만 6496명(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오늘부터(금~일) 3일 동안 약 500만여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개봉 첫 날에는 극장표를 구하기 어려워 발걸음을 돌린 관객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개봉한지 이틀 만에 234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신과 함께’만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다. 전편에서 곳곳에 숨겨 놓았던 ‘떡밥’들이 2편에서 완전히 해소되면서 탄탄하고 촘촘하게 짜인 서사 구조를 만날 수 있다.
1편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것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었다면, 2편은 단순한 웹툰의 인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효과에 대한 기대, 수홍이 귀인이 된 사연, 염라대왕의 비밀 등 각종 플롯 장치 덕분이다. ‘선’을 추구하고 ‘악’은 처벌받는다는 클리셰가 있기 하지만 식상하거나 진부한 감정을 안기진 않는다.
더불어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 더위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극장으로 향하고 있어, 이 더위가 꺾일 때까지 한동안 흥행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편은 천 년 동안 48명을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하정우 김향기 주지훈)가 마지막 환생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귀인 김수홍(김동욱 분)의 재판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난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자신들의 천 년 전 과거를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를 높인다. 전편에서는 지옥과 인물들을 소개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2편에서는 인물들의 사연을 풀어내면서 서사를 높였다.
특히 1편에서 강림(하정우 분)을 시험에 빠뜨리며 알 수 없는 의중을 남겼던 염라대왕(이정재 분)은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강림’이라고 호령하며 두 사람 사이에 비밀스러운 인연을 암시했던 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염라의 비밀이 공개되면서 예상할 수 없었던 반전의 재미를 안긴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스틸이미지,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