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한지민→강한나"..'아는 와이프', '고백부부' 벗은 지성의 승부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03 10: 45

과거로 돌아간 '아는 와이프' 지성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한지민과 강한나가 바뀌어버리는 충격 전개로 유사성을 지적받던 '고백부부'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던진 것.
지난 2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2회에서는 과거를 바꿈으로써 우진(한지민 분)에서 혜원(강한나 분)으로 아내가 바뀌게 된 주혁(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혁은 자신의 운명을 바꾼 12년 전 그날로 되돌아갔지만 다시 현실로 컴백, 이를 꿈으로 단정 지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팍팍함을 느끼던 그는 삶의 유일한 낙으로 여기던 중고 게임기를 구매했고 우진 몰래 이를 집에 숨겨놓으며 기뻐했다. 

하지만 우진은 고되기만 한 현실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치매 증상이 심해진 친정 엄마(이정은 분)를 요양병원에 모시려면 주혁의 팀장 승진이 절실했지만,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주혁은 자신이 맡은 일처리를 대충해 승진에서 밀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우진이 주혁의 새 게임기를 발견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폭발해 버렸고, 주혁은 "고객보다 마누라 상대하는 게 더 힘들다"며 가출을 감행, 앞서 과거로 돌아간 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시 한 번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과거로 간 주혁은 고등학생이던 우진을 도와주지 않았고 대신 첫사랑인 혜원에게 달려갔다. 이후 다시 현실로 돌아온 주혁의 옆에는 우진이 아닌 혜원이 있었고, 우진 역시 현실에 찌든 워킹맘이 아닌 한강을 달리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아내가 바뀐 충격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킨 '아는 와이프'. 1회 방송 후, 갈등을 겪던 부부가 과거로 타임슬립하고 첫사랑이 등장하는 설정 등으로 '고백부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던 이 드라마는 2회 만에 이를 완전히 벗어버린 모습이다.
특히 '아는 와이프'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스토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세심한 연출, 현재와 과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성, 한지민, 강한나의 열연으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상태. 이에 한지민이 아닌 강한나를 선택한 지성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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