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아는와이프' 지성X한지민이 보여준 결혼 그 지독한 현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03 11: 34

'아는 와이프'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지성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현재 아내인 한지민을 첫 사랑이었던 강한나로 바꿨다. '아는 와이프'는 파격적인 전개와 함께 무서울정도로 현실적인 결혼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는 차주혁(지성 분)이 과거를 바꿨다. 주혁은 현재의 아내인 서우진(한지민 분) 대신 첫 사랑이었던 이혜원(강한나 분)을 선택했다.
첫 방송에 이어 2화에서도 주혁과 우진의 결혼 생활은 아슬아슬했다. 주혁은 고장난 게임기를 대신할 새로운 게임기를 살 생각에 들떠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진급대상자에서도 누락되면서 좌절해야했다. 

주혁 못지 않게 우진도 힘겨웠다. 직장에서는 갑질을 일삼는 손님들에게 시달려야했으며, 치매에 걸린 엄마로 인한 고민도 깊어졌다. 하지만 우진은 이런 사실을 남편인 주혁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속으로만 고민했다. 
세상에 시달리면서 안쓰러운 주혁과 우진의 대립은 끝까지 갔다. 주혁이 몰래 산 게임기를 발견한 우진은 분노해서 욕조에 게임기를 집어 넣었고, 이 모습을 본 주혁도 폭발했다. 폭발한 주혁은 우진에게 "너만 힘든 줄 아냐. 너랑 사는 나도 있다"고 막말을 하고 집을 나왔다. 
너무나도 서로를 사랑해서 한 결혼은 엄청난 희생을 강요했다. 게임기 하나도 마음놓고 사지 못하는 주혁의 삶이나 아이 둘을 모조리 책임져야하는 우진 모두 열심히 산 죄밖에는 없다. 서로를 바라 볼 여유없이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쁜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그 괴로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주혁과 우진 모두 서비스업으로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장 지치고 힘든 모습을 서로에게 보여줘야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휴식은 없다. 아이를 돌보고 밀린 집안일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행복 하기 위해서 결혼했지만 행복과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주혁과 우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충분했다. 행복이 불가능해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주혁에게 현재의 아내 우진 대신 헤원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진 역시도 주혁과 결혼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해 보였다. 
아내를 바꾸는 파격적인 전개를 선택한 '아는 와이프'가 과연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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