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건축학개론'→'서복'..공유 만난 이용주 감독, 흥행 2연타 칠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3 13: 29

 전 국민적인 첫사랑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완전히 다른 장르의 새 작품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2019년 개봉 예정인 신작 ‘서복’은 2012년 선보인 ‘건축학개론’ 이후 9년 만의 복귀작. 더욱이 배우 공유가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3일 OSEN이 취재한 결과 공유는 이용주 감독의 새 영화 ‘서복’의 출연을 제안 받고 최근 시나리오 검토를 긍정적으로 마쳤다.
영화 ‘서복’은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 영원히 살고자 했던 시황제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서복이 영약을 찾아 한라산으로 떠났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모티프로 삼았다. 이용주 감독과 제작진은 현대적인 정서를 반영해 인간의 영생(永生)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전망이다.

이 감독의 전작 ‘건축학개론은’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던 남녀가 1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추억을 완성하는 사랑 이야기였다. 이용주 감독이 데뷔작 ‘불신지옥’(2009)에 앞서 준비해 온 작품으로 10년 동안 마음에 품어온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건축공학과 출신인 이 감독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성격과 취향을 파악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집을 짓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건축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풀어냈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집을 지어 가는 동안 기억의 퍼즐을 맞추고 현재의 감정을 새롭게 쌓아 가는 과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건축이라는 소재로 로맨틱한 멜로영화의 탄생을 알렸고 결국 411만 3446명(영진위 제공)의 누적 관객수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이었던 150만 관객에서 약 3배 이상의 관객수를 모아 로맨스가 성공하기 힘든 충무로에서 역대 멜로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였던 수지도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발전 가능성을 알리며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공유가 ‘서복’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기에 이미 흥행을 위한 조건은 갖춰진 셈이다.
인간의 영생을 다룰 ‘서복’에서 공유가 어떤 캐릭터로 변신할지, 또 맡은 배역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촬영은 올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며, 개봉은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드라마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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