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슈, 걸그룹 도박→'만삭' 유진 불똥→죄책감에 '6억피소' 도박 인정(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03 17: 39

1세대 걸그룹 S.E.S. 슈가 '걸그룹 도박' 사건의 당사자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도박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6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3일 오전 한 매체는 1990년대 활동한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A씨가 지난 6월 도박자금 6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B씨는 지난 6월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도박장에서 A씨에게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천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 한국인 C씨 역시 A씨가 6월 초 2억 5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현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가 고소장을 접수하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걸그룹 도박'이라는 단어가 뜨자마자,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고, S.E.S. 유진이 지목됐다. 
이에 대해 유진의 소속사 G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본인 확인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이다. 지금은 유진은 둘째를 임신해 만삭 상태로 태교 중이다. 도박을 할 줄도 모른다. 유진이 먼저 회사로 연락을 취해 직접 부인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유진이 공식 입장으로 부인하자, 이번에는 같은 그룹의 멤버 슈를 의심하는 글이 늘어났다. 여기에 슈는 같은 날 오전까지 게시물을 올리던 인스타그램을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해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졌다. 
슈 측 관계자는 걸그룹 도박 연예인이 아닌데 지목 당하고 있어, 악플을 차단하기 위해서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유진 측에 이어 슈 측도 '도박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슈는 얼마지나지 않아 '걸그룹 도박' 당사자가 본인임을 인정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가슴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슈는 지인들에게 6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피소된 것을 사실이지만, 전액을 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빌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빌린 돈은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며 사과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정식 소속사가 없는 슈는 개인 매니저가 일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면서 입장 차이가 생긴 것. 잘못된 입장이 언론을 통해 전달됐지만, 슈가 직접 도박과 '6억 피소'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임산부' 유진은 엉뚱한 오해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슈가 도박에 연루된 만큼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S.E.S.는 지난 1997년 데뷔해 그해 히트곡 'I'm Your Girl'을 만들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02년 12월 그룹 해체와 2016년 11월 그룹 재결성 등을 거치면서 한 번도 멤버 변화가 없었으며, 큰 사건 사고도 없었다. 멤버간의 우정이 돈독하기로 유명해 지난해에는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이번에 슈의 도박 사건은 무결점이던 그룹 이미지에는 뼈아픈 실수다. 본인 스스로 잘못은 인정 했지만, 6억 원이 전부 도박자금은 아니라고 해명한만큼 수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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