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황현민 "억울한 점 많아" vs 수입차 측 "도넘은 갑질"(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3 19: 30

 90년대 그룹 잼으로 활동했던 황현민(46)이 수입차 갑질 논란과 관련, “욕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현민은 3일 오후 자신의 SNS에 “1일 MBN에서 편파 보도한 수입차 갑질 전직가수가 저”라며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이 같이 말문을 열었다. 앞서 수입차 갑질 논란의 주인공으로 황현민이 아닌 그룹 R.ef의 이성욱으로 알려졌는데, 황현민이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직접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어 황현민은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실명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했다”며 “차가 엔진을 바꾸고 같은 증상으로, 두 번 더 6개월 동안 총 세 번을 (차가)섰는데 한 번은 길, 한 번은 국도를 달리던 중, 마지막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춰섰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고 갓길에서 한 시간을 더 공포에 떨다가 수입차 측의 특급서비스를 받았다”고 3번의 사고 과정을 전했다.

지난 1일 MBN ‘뉴스8’은 1990년대 인기가수 A씨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3번의 결함이 생기자 행패에 가까운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황현민이었던 것. ‘뉴스8’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A씨는 매장 내 태블릿 PC를 바닥에 던지거나 입간판을 발로 차 훼손시키는 등의 만행을 보였다.
당시 A씨를 담당한 수입차 영업사원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도의적 차원에서 사장님께서 개인 사비로 그 분께 위로 차 신차 값 환불을 말씀 드렸다”며 “A씨로부터 ‘고기를 사오라’거나 ‘수리기간동안 제일 비싼 새 차를 제공하라’는 등 도 넘은 갑질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의 횡포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욕을 듣는 게. 정말 죽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황현민은 자신이 산 외제차량이 지난해 12월, 올해 3월과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멈춰 섰다고 안전을 걱정했다. 황현민은 “업체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차량의 중대한 결함 때문에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내 가족이 죽었을지 몰라서 눈이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가 밝혔던 고속도로 위에서 차가 멈춰 섰던 5월에는 황현민과 그의 장모, 아내,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있는 상황이어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차가 길에서 멈춰선 뒤 딜러사 지점장에게 항의했고 결국 해당 딜러사에서 렉카차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렉카차는 황현민의 동의도 받지 않고 그의 차량을 공중에 띄워 휴게소까지 강제로 이동시켰다고 했다. 이에 황현민은 “딜러사 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차를 내려달라고 했다. 난 동의 한 적이 없다. 차 안에서 온가족이 공포를 느끼던 장면을 동영상으로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갑질의 온상으로 지적을 받아  문제가 됐던 것은 ‘고기 발언’. 이에 그는 “장모님과 함께 홍천에 가는 길에 딜러사에서 원래 약속한 차량 가격 100% 환불이 아닌, 리스 위약금 2500만 원을  지불하라는 전화를 받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한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현민은 “분명히 내 갑질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차량을 판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1.5cm로 제일 좋은데로 해서'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수입차 측과 황현민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법적 절차를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황현민은 이날 오전 변호사를 선임해 해당 수입차 업체와 딜러사 대표 B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한편 황현민은 1993년 잼 1집 앨범 ‘난 멈추지 않는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황현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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