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금메달을 따서 울산에서 뵙고 싶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이 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4일 파주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6~7일까지 3일간 호흡을 맞춘 뒤 8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김학범호의 핵심 전술은 공격적인 스리백이다. 미드필더이지만 스리백 자원으로 분류된 김건웅(울산)은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등과 함께 핵심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김건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공간을 넓게 서서 스리백을 구사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우리가 갖춰야 될 부분"이라며 "조직력을 끌어올려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건웅은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총 4경기 출전에 그치며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그만큼 뒤에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체력은 큰 문제가 없다. 인도네시아 전훈서 경기를 뛰었을 때도 큰 문제는 없었다"고 자신했다.
이종호, 박주호 등 2014년 인천 대회서 금메달을 딴 소속팀 선배들의 조언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 올 때 종호 형이 '내 기운을 받아가라. 팀이 하나가 되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고마워했다.
김학범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는 "스리백 오른쪽 측면에 섰을 때 앞으로 빠르게 전진 패스하고, 공격 시 미리 위치 선정하고, 윙백이 나갔을 때 측면 커버하는 걸 주문하셨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김건웅은 "볼란치는 앞쪽으로 더 중심이 간다. 스리백은 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두 포지션을 소화하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건웅이는 아시안게임서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이근호의 응원에 대해서는 "근호 형이 팀에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많은 조언도 해주신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서 울산에서 뵙고 싶다"고 화답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