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불참' AG 男 축구, 조추첨 재실시...韓 일정 변경 가능성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3 18: 57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로 향하는 길이 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4일 파주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6~7일까지 3일간 호흡을 맞춘 뒤 8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이날 오후 7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조추첨을 다시 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의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초 한국은 바레인,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빼놓고 추첨한 주최측의 실수로 재조추첨 결과 한국이 속한 E조에 UAE가 들어왔다.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A조까지 2개 조만 5개국이고, B, C, D, F 등 4개 조는 4개국으로 구성된 아이러니컬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던 이라크 16세 이하 대표팀이 나이를 속인 게 들통 나면서 이라크는 끝내 아시안게임 축구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서 "AFC가 오후 7시 조추첨을 다시 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며 "UAE와 팔레스타인 두 팀 중 한 팀을 뽑아 C조로 보낸다. 한국이 4개조인 팀이 되면 경기 일정과 출국일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같은 조인 UAE가 C조로 갈 경우 한국은 조별리그를 3경기만 치러도 돼 일정상의 유리함은 있다. UAE가 빠지면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치른 뒤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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