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구석1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밝힌 #어느가족 #한국영화 #마동석류준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03 19: 41

 세계적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방구석1열'에 출연해서 자신의 영화 '어느가족'과 한국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겸손하지만 확실한 세계관을 가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영화와 함께 마동석, 류준열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영화 '스캔들-남녀상열지사'와 '왕의남자'를 다뤘다. JTBC 강지영 아나운서와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출연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출연해서 깜짝 대담을 나눴다. 
이재용 감독은 1998년 영화 '정사'로 데뷔했다. 이재용 감독은 이미숙과 세 작품을 함께했다. 이 감독은 "저와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흥행도 잘 됐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감독이 연출한 '스캔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38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최고 바람둥이 조원과 요부 조씨 그리고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숙부인의 사랑과 유혹 그리고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스캔들'은 프랑스 원작인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겨원 작품이다. 이재용 감독은 "얼마나 정조를 지키지 않았으면 열녀문을 세웠을지 라고 생각을 했다"고 원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이미숙은 최고의 청춘스타로 결혼 이후 10년만에 복귀작으로 '정사'를 선택했고, 또 다시 '스캔들'에서 이재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재용 감독은 "전도연이 힘들어했다"며 "전도연은 자유롭게 놔둬야 빛을 발하는데, 제가 초 단위로 연기 지도를 하니까 힘들어 했다. 배우는 정말 미칠 노릇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전부 해냈다"고 칭찬했다. 
배용준은 '스캔들'을 통해서 처음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재용 감독은 배용준이 아닌 이정재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생각했다. 배용준이 의외로 상투와 수염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스캔들'의 조원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스캔들'은 미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미장센을 완성했다. 이재용 감독은 "당시 미술감독도 없던 시절이었다. 제작비의 40%를 미술에 투자하겠다고 하니 투자사에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관객들은 이런 비주얼의 영화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왕의남자'는 입소문으로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왕의 남자'는 연산군과 그의 후궁 장녹수 그리고 두 광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당시 조선왕조실록에 단 두줄 등장하는 배우 공길의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어진 상상의 이야기다. '왕의남자'의 주연인 이준기는 100대1의 오디션을 뚫고 공길 역에 합격했다.  
'왕의남자' 속에는 '패왕별희'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왕의 남자' 속 등장한 경극은 당시 실제 역사 사실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왕의 남자' 이후 팩션사극이 유행을 하면서 '음란서생', '쌍화점', '미인도', '광해' 까지 유사한 작품들이 등장했다. 
'왕의 남자'와 '스캔들'은 모두 욕망에 관한 영화다. '스캔들'은 사랑에 자만하는 사람들이 파멸하는 내용이고, '왕의 남자'는 권력의 편에 서서 자만한 사람들의 파멸을 그린 영화다. 
2018년 열린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출연했다. '어느 가족'은 좀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을 통해 혈연관계가 아닐지라도 가족관계임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만든 계기로 자신이 아이를 가진 이후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함이었다. 그는 "부모와 아이를 연결하는 것은 혈연인가 함께 하는 시간일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싶어서 만든 영화다"라고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도 스스로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저 역시도 스스로 좋은 아버지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로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 속에서는 아역인 사사키 미유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이후 작품에서는 아이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았다. 매일 놀러 오는 것처럼 촬영장에 와서 장면마다 말로 대사를 전달해주고 귀로 듣고 자신의 말로 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슬픈 표정을 지어봐'라는 지시를 하지 않는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영화에서 갖고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꼽은 대표적인 가족 영화는 '괴물'과 '밀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최근 본 '부산행'에서 마동석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제 영화를 좋아해서 일정에 참여해주는 류준열도 '택시운전사'에서 좋게봤다. 류준열이 30대일 때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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