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인 투수 공수빈(24)이 퓨처스리그 3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기대주임을 확인했다.
공수빈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퓨처스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팀은 5-0으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김해고-경성대를 졸업한 공수빈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뽑힌 신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5.62(49⅔이닝 3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속구 스피드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0개의 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가 좋은 편이었다.
이날 역시 공수빈은 3회 선두타자 최승주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5회 1사 후 황윤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칠 정도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삼진은 1개 밖에 되지 않았고 속구 구속도 140km를 넘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투구 수 60개의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이 3번째 퀄리티 스타트 피칭.
경기 후 공수빈은 "스피드가 원하는만큼 올라오지 않아서 아쉽다. 지금도 숙제이지만 남은 시즌과 마무리훈련때 스피드를 올리는 운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아쉬운 부분부터 먼저 언급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평소대로 제구만 생각하고 던졌다. 지난 롯데와의 마산 경기에서는 스피드만 생각하고 던졌더니 잘되던 제구도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난 등판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공수빈은 지난달 25일 퓨처스 롯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공수빈은 시즌 첫 4경기를 구원으로 나섰고 이후 5월 중순부터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 포함해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30(46⅓이닝 17자책점).
공수빈은 "선발로 나가게 된 뒤 제구가 좋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졌다"면서 "1군에서는 선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1이닝 한 타자를 만나더라도 내가 자신있게 생각하는 제구로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포부도 함께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고양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