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쌈디가 부모님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쌈디와 그를 보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부모님의 다이내믹한 하루가 공개됐다. 이어 중국에서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헨리를 찾아간 기안84가 헨리가 없는 사이 혼밥,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도착해 회원들을 맞은 박나래는 "회원님들 더위 먹을까봐 탕약을 준비했다"며 장어즙을 권했다. 이시언은 "잠깐 먹지마"라며 말렸고, 쌈디는 "사약 아니냐"며 의심했다. 회원들은 박나래의 정성에 장어즙을 맛있게 마셨고, "몸에서 열이난다"며 좋아했다.

장어즙을 마신 회원들은 본격적으로 쌈디의 VCR을 감상했고, 쌈디의 새집을 처음으로 접했다.
쌈디 아버지는 잠든 아들 곁에 다가가 다정한 목소리를 깨웠고, 이를 본 회원들은 놀랐다. '부산 남자'하면 떠오르는 상남자, 마초 이미지는 1%도 없었다. 쌈디 아버지는 어머니를 향해 "우리 아이가 조금 피곤한 것 같다. 나중에 다시 깨워야 되겠다"고 말했다.
쌈디 부모님은 아들에게 집밥을 먹이기 위해 부산에서부터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간장게장, 문어조림, 연어말이, 호박전 등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초호화 아침밥을 준비했다. 부모님의 대단한 정성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다정한 말투, 행동으로 아내와 아들을 챙기는 쌈디 아버지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쌈디 어머니가 아들에게 잔소리를 해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조금 커지자, 아버지가 중재시키기도 했다. 쌈디는 "아버지한테 맞아본 적도, 혼난 적도 없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욕도 안 하신다. 평소 부부 싸움을 해도 어머니한테 혼나시는 분위기다. 싸우시는 걸 못 봤다"고 밝혔다.
"원래 경상도 남자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이시언은 "아버지가 '그만해라' 그러면, 엄마가 '뭘 그만하란 말이요' 그런다"며 그대로 재현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쌈디 아빠는 부드럽게 '그만하소 그만하소' 그런다"며 감탄했다. 이에 회원들은 "어떻게 그런 집안에서 컸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가사가 나오냐"며 놀랐다. 이때 기안84는 "쌈디가 성격이 스윗하고, 처음에 나를 막 만지고 이래서 놀랐다"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쌈디의 성격을 이해했다.
아버지는 쌈디가 먹을 닭고기 살을 발라주고, 자진해서 설거지를 하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준비하는 등 '스윗함'의 끝판왕을 드러냈다. 쌈디 부모님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자기야'였다.
박나래는 "저 나이대 부모님들이 '나래 엄마' '나래 아빠' '어이' '저기' 이렇게 부르는 건 봤어도, '자기야'라고 부르는 건 처음봤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우리 아빠도 '자기야'라고 하는데, 계속 소리를 지른다"며 웃었다. 이시언은 "우리집은 '보소~'라고 한다"며 사뭇 다른 집안 분위기를 언급했다. 쌈디는 "다른 집 아버님들이 우리 아빠 진짜 싫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쌈디와 부모님은 외출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사를 함께 했다. 쌈디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을 재촉했고, 아버지는 "박나래 씨가 진짜 술을 잘 마시냐? 예쁘더라. 아빠는 박나래 씨가 너무 좋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쌈디 어머니는 "음식을 가정 주부보다 더 잘하더라. 엄마도 그런 며느리 봤으면 좋겠다"며 워너비 며느릿감으로 점찍은 사실을 공개했다.
'며느리'라는 한 마디에 스튜디오는 초토화됐고, 박나래는 한복을 입은 채로 화면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쌈디는 "그만하소"를 외치며 말렸다. 기존 박나래, 기안84 '썸라인'에 쌈디까지 가세하면서 급변하는 러브라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쌈디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지기 전 "일주일에 한 번 너 보는 재미로 산다"고 했고, 어머니는 "(혼자두고 내려갈 때) 항상 마음이 아프다. 혼자 있으면 밥도 못 챙겨 먹고 그러니까..그래서 빨리 결혼했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어 기안84와 헨리의 두 번째 중국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헨리가 깜짝 방문했고, 멤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중국에 간 기안84는 '혼밥'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헨리는 영화 촬영 때문에 오전 5시에 외출했고, 삼국지 덕후인 기안84는 삼국지 촬영장소로 사용된 테마파크를 찾아 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때 태풍으로 인해 촬영이 취소돼 기안84를 찾아온 헨리는 테마파크에서 함께 놀았다.
기안84는 헨리와 관우, 유비 복장을 입으면서 동심으로 돌아갔고, 삼국지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회원들은 "기안84가 너무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표정을 바라봤다. 기안84는 "동네 친구들끼리 무전 여행 온 느낌이다"며 만족했다.
이후 두 사람은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우시로 자리를 옮겨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먹었던 마라 샤오룽샤를 먹으면서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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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