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그라운드+2연전, 더욱 중요해진 11G 체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04 06: 33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11경기. 본격적인 선수들의 체력 싸움이 시작됐다.
올해 사상 최고의 더위에 그라운드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해가 져도 그라운드에는 40도에 가까운 열기가 남아있다. 습도도 높아서 야구장은 한증막을 연상케 할 정도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어려움은 당연했다. 경기 중 구토를 하는 선수도 생겼고, 어지럼증으로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선수도 발생했다. 또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선발 등판이 취소되는 경우 발생했다.

더위로도 힘든 상황. 4일부터 KBO리그가 2연전 체제에 돌입하는 것 역시 선수단에게는 부담이다. 3연전 체제보다 더 많은 이동을 요구하는 만큼, 선수단에게는 더 큰 체력 소모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달리는 심야 버스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고는 하지만, 숙소나 집에서 쉬는 것에는 크게 못 미친다.
오는 17일부터 들어가는 아시안게임브레이크가 시작되는 가운데, 이전까지 각 구단은 미세먼지로 취소된 한 경기 포함 총 11경기를 치러야한다. 아시안게임브레이크 이후에는 더위도 한 풀 꺾일 예정인 만큼, 남은 11경기에서의 체력 관리가 키 포인트가 됐다.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된 것은 KIA다. KIA는 홈에서 2연전을 치른 뒤 다음주 고척-광주-인천으로 이동한다. 이후 14~15일 다시 광주에서 경기를 치른 뒤 부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홈에서 이어지는 경기가 없는 만큼, 이동과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반면 선두 두산은 가장 이동거리가 짧다. 주말 광주에서 KIA 2연전을 치른 뒤 다음주 잠실-수원-잠실 수도권에서만 경기가 이어진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직전 3경기 역시 홈 3연전이다.
현재 두산(68승 34패)이 2위 SK(57승 1무 43패)에 10경기 차 앞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K와 한화(59승 45패)는 승차없이 2,3위에 올라있다. 5위 삼성(49승 3무 53패)와 8위 롯데(44승 55패)의 승차는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남은 11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쌓아 놓아야 아시안게임 이후 확대엔트리 실시와 함께 총력전을 펼칠 때에도 부담이 적어진다. 결국 무더위와 2연전으로 찾아올 체력 고비를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잘 넘기는 지가 중요해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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