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벌고 체력도 번 김학범호, 계속된 일정 변경에도 웃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4 05: 29

김학범호가 살인 일정을 피하며 시간도 벌고 체력도 벌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재초추첨서 같은 조의 아랍에미리트(UAE)가 C조로 가면서 조별리그를 3경기만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벌인 뒤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라크가 불참 의사를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3번째 조추첨이 진행됐다. AFC는 이라크가 빠지면서 3개국만 남은 C조에 UAE와 팔레스타인 중 한 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UAE가 C조로 향하면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만 하게 됐다.

이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훈련을 마친 뒤 소식을 전해 들은 김학범 감독은 "1경기가 줄어 체력적으로 더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출국 일정이 뒤로 미뤄져 국내서 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는 건 긍정 신호"라고 환영했다.
김학범호는 최악의 일정을 면했다. 예정대로 5개국 조에서 조별리그를 펼쳤다면 12일부터 9일간 4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 21일 동안 8경기의 강행군.
만에 하나 A조의 팔레스타인이 C조로 갔다면 김학범호가 속한 E조만이 조별리그 4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시간도, 체력도 벌었다. 
김 감독은 "1경기를 더 하고 안 하고는 우리에게 굉장히 크다. 8경기를 하는 건 말이 안되는 일정이지만 1팀이 빠지면서 최소한의 체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훈련에도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다.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일정도 조금 여유있게 짤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을 노래했다.
대표팀은 비행편 문제만 잘 해결되면 당초 8일 출국하려던 일정도 뒤로 미룰 수 있게 됐다. 현지보다 환경이 좋은 국내에서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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