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말이집부터 다코야키집까지, '골목식당' 백종원이 사장님들의 기본 이하의 실력에 뒷목을 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신포시장 청년몰'을 방문한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가장 먼저 스테이크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냉정하게 평가해주겠다"고 예고했고 한 달차 사장님은 "불맛이 나야 하는데"라며 걱정했다. 스테이크를 먹은 백종원은 "그냥 고기구이다"라면서도 소스를 칭찬하며 "위에서 볼 때는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조금만 손봐도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등장한 곳은 돈말이집이었다. 10년 지기가 함께하고 있는 이 식당은 '골목식당' 역사상 가장 생초짜 음식점이었다. 먼저 돈말이 버섯을 먹은 백종원은 "골 때리는 맛이다"라며 "버섯이 수분이 많다. 바삭한 식감과 육즙은 잠시다. 입안에서 버섯 하나가 씹히는 게 거북하다. 누가 사 먹느냐"고 혹평했다.
특히 백종원은 제육밥 튀김을 먹다가 "이게 무슨 맛이냐"라며 "뭘 튀겨도 기본은 하는 튀김인데도 돼지고기 냄새 확 올라온다. 튀겨놨는데도 맛이 거지 같으면"이라고 말하며 씹던 음식을 뱉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조보아와 김성주도 제육밥 튀김을 먹었고 마찬가지로 삼키지 못하고 뱉어 시선을 모았다.
다음으로 수제 마카롱집과 지원군으로 나선 배우 김민교 정인선의 음식을 맛보며 호평을 내놓은 백종원. 이후 그가 향한 곳은 지난주 혹평을 했던 다코야키집이었다. 앞서 청결 문제로 혼이 났던 다코야키집 사장님은 냉장고를 새 걸로 바꿔버린 것은 물론 아직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백종원은 계속해서 '정통 오사카식'이라고 강조하는 사장님에게 '정통 오사카식'과 다른 점을 지적하며 "정통은 빼고 오사카식이라고 해라. 잘못하면 사기다"라고 조언했고, 사장님의 미숙한 솜씨에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기다리기 짜증 난다"라며 "기술을 더 키워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숙제를 줬다.
끝으로 백종원은 지난주 칭찬을 했던 덴돈집을 방문했다. 덴돈집은 맛은 훌륭한데도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손님이 적었던 바. 이에 그는 가격 및 메뉴 조정을 제안했고, 덴돈집 사장님은 2시간 만에 5000원짜리 신메뉴를 4가지나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백종원은 "퍼팩트 하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날 기본 이하의 실력으로 백종원이 뒷목을 잡게 만들었던 돈말이집과 다코야키집. 그래도 보자마자 잘못된 점을 짚어내는 백종원이 있는 만큼 이들의 앞으로 개선될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앞으로 돈말이집과 다코야키집 사장님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어디까지 실천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