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래서 국민 배우 황정민이다."
황정민의 명품 연기가 오는 8일 개봉되는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멜로면 멜론, 장르물이면 장르물, 시대극까지 어느 것하나 빼놓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왔던 황정민. 황정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공작'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명품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작' 개봉을 앞둔 황정민은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방송된 '배우What수다'에 출연했다.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줬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소신으로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래서 국민배우'로 불리는 황정민이었다.
이날 황정민은 '공작'을 촬영하면서 느꼈던 연기에 대한 어려움과 그만의 연기 소신에 대해 밝혔다. 작품할 때마다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황정민인데, '공작' 촬영하면서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황정민은 "늘 작품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에 '공작' 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바닥을 많이 쳤다. 내가 모자라구나 하는 생각이 많았다. 너무 힘들었다. 어째든 그 덕분에 다시 처음부터 예전에 내가 작업했던 때를 상기해서 학생 작품하는 느낌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많이 도움이 되긴 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황정민은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자괴감까지 들었다. 나에게는 또 다른 처방전이 무대라는 공간이 있다. 처음 시작한 게 연극이었으니까. '공작' 끝나고 나서 연극을 했다. 대사도 많고 어려운 '리처드 3세'라는 작품을 했다. 이 작품을 한 가장 큰 이유가 '공작' 때 느낀 감정들 때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자괴감이 들고 힘들면, 지금 당장 지긋지긋하고 싫지만 그래도 해결은 그 일에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정민은 '공작'에서 흑금성 캐릭터를 맡아 다시 한 번 인생 연기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예고편만으로도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기대를 높이는 작품인데, 황정민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이 대화하는 장면 하나 하나에서 액션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던 감독의 노력과 이를 해낸 황정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 감독님이 '대사하는 모든 장면이 관객들이 액션하는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다이나믹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그런데 말은 쉽죠.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막상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뒤통수를 된통 맞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 어려운 걸 당당해 해낸 국민 배우 황정민이다.
'공작' 뿐만 아니라 황정민의 과거 출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황정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인 멜로 영화 '너는 내 운명'과 밥상 수상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정민은 "내가 멜로영화를 좋아한다. 사랑 이야기 하는 게 제일 관객들하고 소통하기가 편하다. 누구나 사랑하기를 원하고 사랑받길 원하기 때문에. 한번쯤 해봤고 아픔을 알기 때문에 그 세세한 감정을 다 안다. 같이 소통할 ㄸㅒ 너무 행복하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실제로 사랑을 해봤고, 그래서 나이가 먹어서도 멜로영화를 하고 싶다"라면서, "잭 니콜슨도 나이 60이었을 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너무 근사한 영화를 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국민 배우로 불릴 수밖에 없는 황정민의 솔직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솔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과 예능감 넘치는 센스, 그리고 노래 팬서비스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황정민이었다. 황정민의 특별한 수다로 더 기대를 높인 '공작'이다. /seon@osen.co.kr
[사진]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