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48' 강혜원은 제2의 김소혜가 될까.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순위 공개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등수 하락과 상승이 이어지면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는 두 번째 순위 발표식이 공개됐다. 오직 30명의 연습생들만 살아 남아서 콘셉트 평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탈락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 때문에 연습에 매진하지 못하는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상위권 연습생들은 콘셉트 평가 준비에 매진하면서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순위 발표식에서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데뷔권에 있던 상위권 연습생들의 순위 하락과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순위 상승 연습생들이었다. 한초원이 베네핏 효과를 보면서 상위권으로 단번에 상승했고, 줄곧 1등을 유지하던 이가은은 8등으로, 미야와키 사쿠라는 7등으로 하락했다. 물론 충분히 순위 상승 가능성이 있는 연습생들이었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습생은 3등에 오른 강혜원이었다. 강혜원은 방송 초반 예쁜 외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부족한 실력으로 F등급을 받았던 연습생이었다. 하지만 25등에서 3등으로 순위가 상승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순위 발표식의 큰 재미였다. '프로듀스 48'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강혜원은 F등급에서 시작했지만 미션마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캐릭터가 잡히면서 인기가 상승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쁜 외모로 주목받았고,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랩메이킹 등에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고, 또 방송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잡으며 3등으로의 안착이 가능했던 강혜원이다.
강혜원의 모습은 시즌1에서의 김소혜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김소혜는 연기자 연습생이었지만 걸그룹 서바이벌에 출연, 초반 부족한 실력으로 힘들어했다. 하지만 차츰 서바이벌에 적응했고 캐릭터가 생기면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은 멤버다. 김소혜가 시즌1에서 F등급의 기적으로 불렸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강혜원이 김소혜의 드라마를 따라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김소혜가 11등 안에 들어서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했던 만큼, 강혜원도 최종까지 높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