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에 큰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이다.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낸 가르시아가 시즌 두 번째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가르시아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2루 도루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3회 2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오른 다리의 스텝에 문제가 생겼다. 이후 5회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된 후 교체됐다. LG는 2일 가르시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고, "오른 대퇴부 안쪽 근육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의 두번째 부상이다. 4월 17일 KIA전에서 1루로 뛰어가다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80일 넘게 결장했다. 최근 주루 플레이에서 전력 질주 후 한 두 차례 불편한 표정을 지었던 가르시아는 의욕이 너무 넘쳤다. 2루 도루 시도는 성공했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가르시아는 공격력에서는 역대급이다. 3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134타수 51안타) 7홈런 28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597, 출루율 .420, OPS 1.017을 찍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으로 괜찮은 수치다.
4번타자 김현수와 함께 3~4번에서 공격을 이끌어왔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9개로 많은 편이지만, 평균 이상의 3루 수비를 하며 공격력으로 만회해 왔다.
가르시아의 부상으로 3루수로는 양석환이 책임져야 한다. 양석환이 1일 가르시아 대신 교체로 투입돼 2루타 2방을 때리긴 했지만, 공격력은 떨어진다. 6월 2할8푼~9푼대 타율은 7월에 2할6푼~7푼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가르시아가 빠지면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약화된다. 투수력이 약해진 LG는 공격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하는데 큰 손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부상은 허벅지 바깥쪽 근육이었는데, 지금은 안쪽 근육 부상이다"며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다른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받도록 했다"며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열흘 후 곧장 1군에 복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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