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가 도박으로 인해 6억 대 빚을 지고,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그를 카지노에서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슈는 지난 6월 도박자금 6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미국인 B씨는 지난 6월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도박장에서 슈에게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천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인 C씨도 슈가 6월 초 2억 5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한 상태다. 현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가 고소장을 접수하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실명이 공개되기 전, '걸그룹 도박'으로 화제를 모았고, 슈의 관계자는 "우리는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그룹 S.E.S. 유진이 '걸그룹 도박' 당사자로 오해받자 슈가 직접 본인임을 인정했다.
지인들과 호텔에 갔다가 처음으로 카지노에 방문했다고 밝힌 슈는 도박의 룰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번 일이 벌어졌고, 큰 돈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억대의 빚을 지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해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결국, 슈의 입장은 호기심에 한번 했다가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설명인데, 카지노에서 그를 봤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다르다.
"지난 5월과 6월 사이에 연속으로 방문한 모습을 봤다" "마스크를 쓰고 카지노에 왔고, 룸에서 혼자 게임을 하더라" "게임을 할 때마다 상당한 액수를 걸고 했다" "프라이빗 룸에서 게임을 하면 방 전체를 빌리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은 잘 볼 수 없다" 등 슈의 발언과 목격담에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상습 도박'이 아니냐는 의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슈와 남편 임효성은 도박 빚에 대해 이미 상당액을 변제했으며, 빌린 돈은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부부 사이에 떠도는 이혼설을 비롯한 각종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올바른 가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슈가 도박을 한 배경에 대해서 임효성은 세 아이의 육아를 하면서 받은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 연예 활동의 기복, 성격이 순수해 꼬임에 잘 넘어간다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 슈가 불법 도박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아무리 컸다고 해도 이번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대중을 설득하려는 이유로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슈의 인스타그램에는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호화롭고 여유로운 가족 여행 사진이 게재됐다. 또, 슈가 모델인 뷰티 제품의 이벤트 및 판매를 돕는 게시물이 가득했으며, 확 달라진 그의 얼굴은 네티즌 사이에서 성형설을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골프 치고, 여행을 다니면서 왜 지인의 돈은 갚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하기도 했다.
슈의 사기 혐의 피소 사건은 검찰청 조사과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상습 도박' 여부를 가려줄 조사 결과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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