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가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면서 크러쉬를 만나 힘이되는 조언을 들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쌈디와 부산에서 상경한 부모님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체력, 식욕, 물욕 제로에 불면증까지 더해진 무기력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준 쌈디는 살이 많이 빠진 상태. 지난 6월 22일 '나혼자산다'에 첫 등장한 쌈디는 "제작진이 1년동안 러브콜 보냈다"면서 "그동안 앨범 준비로 못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작업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쌈디, 잠도 못잔 얼굴이었다. 쌈디는 앨범 고민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있다면서 "식욕, 물욕, 심지어 성욕까지 없어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바닥난 체력이 모든 욕구가 소진됐다는 것. 전현무는 "너무 피곤하면 아무 생각 없없을 것"이라며 이해했다. 6개월간 앨범 준비만했다는 쌈디였다.
한혜진은 "실제로 많이 야위었다"고 말했고, 쌈디는 "원래 62kg이다가 지금 57kg이다"고 말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신곡과 성욕을 바꿨다는 그는 "죽어지내고 있다"고 쐐기를 박아 짠내를 풍겼다.
이날 방송에서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몸에 좋은 삼계탕, 전복장을 비롯해 주먹밥, 간장게장, 문어조림, 연어말이 등 아침부터 진수성찬을 차렸다. 아들에게 든든한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그날 저녁 쌈디는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하는 한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피날레 무대를 맡은 쌈디는 후배 가수 크러쉬를 만났고, 서로의 근황과 안부를 물었다.
살이 확 빠진 모습의 크러쉬는 "작년에 맘고생이 심했다. 공황장애랑 불안장애가 동시에 다 와서 활동을 안 했다. 그러다가 좋은 계기가 생겨서 다시 하고 있다. 지금은 긍정 에너지가 많이 생겼다. 다 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쌈디는 "그런 것 같다. 나도 이제 좀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쌈디는 이어 "너 SNS에 미국에 간 사진이 있던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부러웠다"고 고백했고, 크러쉬는 "혼자 여행을 가야한다"며 추천했다.
그러나 쌈디는 "숙소도 생각해야 하고.."라며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고, 크러쉬는 "그냥 가야한다. 난 공항가서 바로 그냥 홍콩 티켓 끊었다. 숙소도 안 정하고 갔다. 가서 개고생했지만, 그래도 추억에 남더라. 꼭 한 번 해보면 좋겠다"며 권했다. 쌈디는 "그런 대책없이는 절대 안 가봤는데.."라며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쌈디는 공연 5분 전, 숨을 가다듬으며 극도로 긴장된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혼자서는 무대이기에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쌈디는 쌈디였다. 2년 만에 공식적인 무대에 올랐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무대를 장악했다. 랩실력과 무대 매너는 여전했고, 관중의 호응도 폭발적이었다.
'나혼자산다' 회원들은 "얼마나 부담이 됐겠냐" "공연을 보니까 사람이 달라 보인다" "보는 사람까지 전율이다" "오~ 다르게 보인다" 등 감탄하며 바라봤다.
그는 "힘을 낼 수 있는 건, 그래도 여러분들이 앨범을 기다려주시고, 오늘은 엄마, 아빠가 공연을 보고 있다"며 "아버지한테 최고의 선물을 했는데,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드렸다. 그 노래도 한번 해보겠다"며 쌈디 가족에게 특별한 곡 삼촌 정진철에 대한 노래도 불렀다.
앞서 기습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 쌈디는 "그동안 너무 하고 싶었다.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고생해서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내는 것 같다. 오늘 무대에서 '이거지! 내 인생은 이래야지!'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의 사랑과 크러쉬의 위로 등으로 쌈디는 다시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느끼는 하루를 경험했다./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