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1군 복귀' 김인태, "부담보다는 자신있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04 13: 01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김인태에게 6월 20일은 아쉬움의 순간으로 남는다.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5경기에서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4타점으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뽐냈지만, 갑작스럽게 옆구리 부상이 찾아왔다. 결국 6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였지만, 탄탄한 두산의 외야진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마침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듯 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힌 만큼, 아쉬움과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약 한 달동안 재활을 마친 김인태의 방망이는 여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와 3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1홈런을 때려냈다. 김인태는 8월 2일 1군에 콜업됐다.
감이 좋았을 때 내려갔던 만큼, 김인태는 "많이 아쉬웠다. 참고 나서고 싶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지금만 야구 하는 것이 아니니 완전히 낫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재활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감이 좋았다. 처음에 경기에 나서면 공도 빠르게 느껴지고, 감도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감이 좋았다"라며 "그동안 1군 경기를 TV로 보면서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감일 때 빠진 것이라 아쉬움이 컸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인태가 1군에서 빠진 사이 주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입단 동기였던 이우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떠났다. 또한 중학교-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강승호는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됐다. 연이은 동기의 이적 소식에 김인태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워서 놀라기도 했다. 특히 (이)우성이는 입단한 뒤 이야기도 많이 하고, 폼도 서로 많이 봐주기도 했던 사이다. 갑자기 친구가 없어져서 허전하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동시에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여맸다. 김인태는 "무엇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 갈 수 있으니, 2군에서 내가 했던 것처럼 자신감 가지고 하겠다. 주눅들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날씨가 더워진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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