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이 ‘전지적 참견 시점’을 비롯, ‘식량일기’, ‘정글의 법칙in사바’ 등 여러 예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강력한 차기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일상을 공개한 박성광은 초보 매니저 임송과의 환상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성광은 “요즘 좋은 일만 생겨 꿈인가 싶다. 그래서 잠도 일찍 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곧 10년 만에 팬미팅을 열 계획을 하고 있다. ‘전참시’ 출연하기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일만 일어나는 시기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마음을 먹었다. 송이 매니저와의 일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송이와 오래 함께 하고 싶다. (이)영자 누나 매니저 송 팀장님이 최근에 누나가 상 받는 걸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는 말을 하더라. 나도 송이한테 그런 경험을 한 번 해주게 하고 싶다.”

‘전참시’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는 그.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은 처음이라 당황한 적도 많았다고. 특히 외국인 친구가 전화와 ‘의문의 여성’ 이야기를 할 때에는 진땀이 났단다. 박성광은 “그게 그 외국인 친구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말을 한 거였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내용이 방송에 나갈 줄도 몰랐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내친 김에 그에게 “결혼은 언제하냐”고 물었다. 대답은 늘 정해져있다며 박성광은 웃었다.
“작년에 했던 인터뷰를 보면 ‘결혼은 내년쯤’이라고 했을 거다. 2016년에도 똑같이 말했다. 올해의 대답도 물론 ‘결혼은 내년쯤’.(웃음) 요즘 인상적이었던 댓글 중에 ‘난 옛날에 박지선처럼 똑똑하고 현명한 친구가 왜 박성광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네’하는 걸 봤다. ‘왜 박성광을’이란 단어에 꽂히더라. 지선이도 그런 댓글을 캡쳐해 보내주는데, 그러다 나한테 ‘난 얼굴만 봐’라며 얼굴 때문에 좋아했다고 말했다.(웃음) 최근에 라디오에서 (장)도연이와도 핑크빛을 보였는데 엄청 친한 동기이고, 예능적으로 재미있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다들 친한 동료들이다.”

라디오 발언 하나도 크게 화제가 되는 박성광에게 ‘예능 대세’가 된 소감이 어떤지 물었다. 그는 “그런 말 처음 듣는다”며 크게 웃으면서도 “예능을 하면서 정말 귀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고 기뻐했다.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는 워너원 하성운, 옹성우를, tvN ‘식량일기’를 통해서는 보아를 만났다.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을 만나며 견문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박성광은 “좋은 사람들만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글’은 정말 또 다른 가족을 만난 느낌이다. 원래 대부분은 첫 회만 함께 보는데, 2회도 함께 보기로 했다. 너무 좋은 사람들만 걸렸다. 누구 한 명 분량이 적으면, 다들 나서서 감독님께 ‘저 친구 분량 챙겨주라’며 말한다.(웃음) 촬영할 때에는 힘들어서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같이 고생을 하니 정말 많이 정이 들었다. 보아 누나와 ‘식량일기’ 멤버들도 정말 친해졌다. 11년 동안 ‘개콘’만 하다가 예능을 뒤늦게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게 돼 요즘엔 예능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박성광에게 예능을 가르쳐준 사람은 바로 JTBC 예능 ‘밤도깨비’에서 만난 정형돈과 이수근이다. 그는 “예능의 아빠, 엄마를 고르라면 정형돈과 이수근 형”이라고 말했다. 든든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보고만 있어도 의지가 되는 사람들이라며 박성광은 “만약 나중에 상을 받게 되면 두 사람을 꼭 언급하고 싶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스타일이 좀 다르지만 정말 선생님처럼 내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술자리에서 늘 고맙다고 말하는데 맨날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수상 소감을 준비한 걸 보면 2018년 연예대상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아니다. 절대 아니다.(웃음) 송이가 탈 수도 있을 거 같다. 꽃다발 준비할 거다. ‘전참시’가 재미있게 잘 풀려서 다행이다. 다 편집을 잘해준 제작진 덕분이다. MBC에 몸 바치기로 했는데, 거절 당할까봐 걱정이다.(웃음)”(단독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