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그 아버지에 그 아들"..'나혼자' 쌈디父, 이 구역 최강 다정보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04 15: 31

쌈디 아버지가 달라이 라마를 연상케하는 '달라이 파더'로 변신, 예능 출연 이후 아들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아들을 보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쌈디의 부모님이 공개됐다.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의 한끼를 위해 저 멀리 부산에서 온갖 음식을 가지고 올라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쌈디의 아버지는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첫 인상과 달리 성격과 말투, 행동 등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흔히 사람들이 '경상도 남자'를 떠올렸을 때 가지는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쌈디가 잠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하자, "우리 아이가 조금 피곤한 것 같다. 나중에 다시 깨워야 되겠다"며 조심스럽게 대했고, 아내와 같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부엌 일을 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겨우 잠에서 깬 쌈디는 식탁에 앉았지만, 어머니의 잔소리에 힘들어했고, 아버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봤다. 눈치를 보던 아버지는 짜증을 내기는커녕 "그만하소~"라며 부드럽게 중재시켰다. 마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된 듯 평화의 말을 전하며 '달라이 파더'로 변신했다. 이 모습에 이시언은 "와~"라고 감탄하며 '리스펙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쌈디는 "아버지가 화를 거의 안 내신다. 지금까지 자라면서 혼난 적이 없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욕도 안 하신다. 평소 부부 싸움을 해도 어머니한테 혼나시는 분위기다. 싸우시는 걸 못 봤다"고 밝혔다.
전현무가 "원래 경상도 남자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부산 출신 이시언은 "우리 아버지가 '그만해라' 그러면, 엄마가 '뭘 그만하란 말이요' 그런다"며 부산 특유의 강한 사투리와 말투로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근데 (부산 출신인) 쌈디 아빠는 부드럽게 '그만하소 그만하소' 그러신다"며 감탄했다.
아침상에는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간장게장, 문어조림, 연어말이, 호박전 등 진수성찬이 펼쳐졌고, 쌈디는 "잘하네 이 집 잘하네"라며 맛있게 먹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먹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봤고, 전현무는 "아버님이 계속 쌈디만 쳐다본다"고 말했다. 아들이 먹는 것을 보고, 그제야 한 입을 넣었다. 
쌈디는 어머니가 자신의 아침밥을 챙기느라 계속 일을 하자, "앉아서 빨리 드소~ 엄마, 아~"라며 애교를 보였다. 이어 "엄마가 해도 맛있네"라며 무심한 듯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안84는 "쌈디가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나한테도 처음 봤을 때 스킨십을 자주하더라"고 얘기했고, 박나래는 "래퍼계의 사카린이다. 너무 달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쌈디의 아버지는 "아빠가 해줄게"라며 아들이 먹을 닭고기 살을 발라주고, 자진해서 설거지를 하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썰어서 준비하는 등 공익 광고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다정함'을 드러냈다. 
또한, 쌈디 부모님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자기야'. 이에 박나래는 "저 나이대 부모님들이 '나래 엄마' '나래 아빠' '어이' '저기' 이렇게 부르는 건 봤어도, '자기야'라고 부르는 건 처음봤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우리 아빠도 '자기야'라고 하는데, 계속 소리를 지른다"며 웃었다. 이시언은 "우리집은 '보소~'라고 한다"며 쌈디의 집과 사뭇 다른 집안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날 다른 회원들의 얘기를 듣던 쌈디는 "다른 집 아버님들이 우리 아빠 진짜 싫어하겠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쌈디는 식사가 끝난 뒤에도 자신을 위해 쉬지 않고 냉장고와 싱크대 주변을 정리하는 부모님의 뒷 모습을 보면서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날 쌈디는 부모님과의 만남을 통해 래퍼와 예능인 외에도 인간 쌈디의 몰랐던 매력을 드러냈으며, 쌈디의 아버지는 역대급 '다정함' '스윗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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