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싶다"며 공개 연애를 시작한 가수 현아와 펜타곤 이던이 암초에 부딪혔다.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것. 이는 공개 연애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아와 이던이 소속된 트리플H는 오늘(4일) 팬사인회는 물론이고 MBC '쇼! 음악중심'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쇼! 음악중심'과 팬사인회, 그리고 5일 예정되어 있던 SBS '인기가요' 스케줄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음악방송은 내부사정으로 인해 출연 취소됐다"는 간단한 사유를 밝혔다. 팬사인회 역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틀 동안 불거진 트리플H의 열애설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은 지난 2일 불거졌다. 하지만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두 사람의 열애를 부인했다. 10분만에 열애설은 진화됐다.

하지만 현아와 이던은 하루가 지난 3일 직접 "2년된 연인"이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현아는 자신의 SNS에 "정말이지 솔직하고 싶었어요. 항상 응원해주고 지켜봐주는 팬들 위해 늘 그렇듯 즐겁게 당당하게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할래. 고맙고 사랑한단말로 정말 부족하지만 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2일 보도된 현아, 이던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잘못된 보도가 나가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솔직한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틀 동안 열애설과 관련해 부인과 인정을 오가던 현아와 이던은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함께 올라 애정이 느껴지는 애정 어린 스킨십을 하는 등 공개 연인으로서의 당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아와 이던의 열애 뿐만 아니라 후이까지 같은 소속사 신인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이미 결별했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심화됐다.
아이돌이라고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트리플H로 활동하면서 이들이 그간 보여준 무대와 리얼리티 속 과도한 스킨십과 열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이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팬들 앞에 당당하고 싶어 열애를 공개한다는 현아의 입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2007년 데뷔한 현아가 11년만에 처음으로 시작한 공개 연애고, 그만큼 진실된 마음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지 않겠냐며 축하를 해줘야 한다는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3일째 뜨겁게 지속되고 있는 트리플H '사내 연애' 후폭풍이 어떤 향방으로 흘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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