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정민(39)이 1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구단 전력분석원 교육을 받는다.
롯데의 현역 최고령 투수였던 이정민이 현역 생활 은퇴를 선언하고 구단 전력분석원 교육을 받으며 야구 인생 제 2막을 연다.
경남중-경남고-동아대를 나와 지난 2002년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이정민은 통산 367경기에 나서 22승23패 11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과 2015시즌 팀의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고, 2016시즌에는 5승2패 9솔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으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올해에는 지난 5월 우측 팔꿈치 내 척골신경 적출술을 받고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재활 도중 은퇴를 결심하며 4일 사직 삼성전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정민은 구단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라는 한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17년 간 프로생활을 하는 것도, 한 팀에서만 뛰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마음은 현역이지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면서 내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은퇴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민은 "지금까지 부족한 성적에도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롯데 한 팀에서 뛰며 팬 분들과 구단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구단과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정민은 아직 정식 채용 단계는 아니다. 구단 전력분석원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야구 공부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