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5년연속 10승' 양현종, 아홉수 풀어준 세 번의 반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04 21: 04

KIA 에이스 양현종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과의 1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 호투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통산 12번째로 5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잘 던졌지만 10승 길을 열어준 세 가지 반전도 있었다. 
1회초 두산 1번타자 최주환에게 당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던진 5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솔로포를 맞았다. 최주환은 생애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2사후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실점은 없었다. 

노련한 투구의 연속이었다. 2회는 선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불을 껐다. 3회는 첫 삼자범퇴. 4회도 1사후 김재환 내야안타와 2사후 오재일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주었다. 그러나 허경민을 3루땅볼로 솎아냈다. 
5회 2사후 최주환에게 우월솔로포를 다시 맞고 주춤했다. 6회도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사후 오재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1,2루에서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3점을 내주었지만 경기는 편안했다. 1회 상대 에이스 후랭코프가 2구만에 헤드샷 퇴장을 당하자 3점을 뽑았다. 2회는 상대의 실책 3개에 편승해 다시 3점을 얻었다. 이어 4회에는 집중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했다. 모처럼 양현종에게 풍성한 지원을 해주었다. 
양현종은 이날 5번째 10승 도전이었다. 7월 3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9승을 따낸 이후 4경기에서 2패를 당했을뿐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올해 두산전에는 강했지만 최근 구위가 주춤했다. 두산 타선은 최근 리그 최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어 쉽지 않는 대결이었다.
그러나 다승 1위 후랭코프의 헤드샷 퇴장, 상대 수비의 1이닝 3실책, 양현종만 오르면 숨죽였던 타선까지 터지며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렸다. 단단했던 아홉수 사슬도 끊고 기어코 10승을 따냈다.  토요일의 멋진 4전5기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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