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호야가 ‘불후의 명곡’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출연해 우승이 기쁨을 맛봤다.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이번에는 인피니트의 호야가 아닌 솔로 가수 호야로 출연한 무대였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김원준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호야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호야는 김원준의 ‘넌 내꺼’를 선곡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감미롭게 시작해 노래 중간 강렬한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격렬한 춤에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호야는 김원준의 극찬을 받았고 428표를 받은 몽니와 1표 차로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호야는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번에 내가 잘해야만 계속 다음 기회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 속 열심히 준비했다. 꿈꾸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호야는 지난해 8월 인피니트에서 탈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배우의 길을 걷고자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피니트를 떠났다.
이후 호야는 뮤지컬배우로 나섰다.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를 한 호야는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배우활동에 나섰다.
호야는 “본업인 가수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대중분들에게 멀티엔터테이너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멀티테이너를 약속한 호야는 자신의 본명 이호원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 드라마 ‘투깝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 뒤 호야는 지난 3월 인피니트 탈퇴 후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솔로곡 ‘엔젤’을 발표했지만 이 곡이 KBS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호야는 5개월여 뒤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비록 자신의 솔로 데뷔곡 ‘엔젤’을 부르지 못했지만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KBS에서 자신의 첫 솔로 무대를 펼쳤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달콤했다.
그토록 서고 싶었던 무대. 인피니트 탈퇴 후 처음 선 무대에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무대였던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