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이 박주미의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강미래(임수향 분)가 도경석(차은우 분)이 나혜성(박주미 분)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미래는 이날 앞서 실험실 사고로 인해 수아(조우리 분)를 다치게 한 오해를 사게 됐다. 옆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경석의 시선은 다친 수아가 아닌 미래의 손으로 향했다. 티를 내진 않았지만 미래의 모든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미래는 한편 꿈에 그리던 향수 시향회에서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나혜성 대표를 만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옛 기억을 마주하게 됐다.
학창시절 못생긴 외모로 인해 상처 받고, 스트레스가 컸던 미래는 당시 서점에서 혜성이 잡지에 기고한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에 그녀를 롤모델로 삼아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했다.
미래는 혜성에게 “조향사가 꿈이다. 그래서 화학과에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는 “중학교 때 어떤 잡지를 보고 나서부터 조향사를 꿈꿨다”고 털어놨다. 혜성이 썼던 잡지 기고를 보고 조향사를 꿈꿨던 것인데, 이날 그녀의 글이었단 사실을 알고 미래는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았다.

혜성은 글을 통해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다 가 아니라, 내면의 향기를 가진 사람이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향수에 비유했다. 혜성은 미래에게 “잡지에 한 번 쓴 글인데 그걸 지금까지 기억해준 사람이 있다는 게 감동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인 아버지를 둔 경석은 동생과 함께 교회, 절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불려다니며 ‘한 표’를 구걸하고 있었다.
그러다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자신과 동생 도경희(김지민 분), 아버지 도상원(박성근 분)을 떠난 엄마 혜성이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가 아닌 그 사람이라고 불렀다.

경석은 바(BAR)를 운영하는 친한 형의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미래와 함께 있던 혜성을 만나면서 충격 받았다. 그는 엄마에게 “여긴 웬일이냐”고 차갑게 물었고 혜성은 크게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석은 “형 미안한데 나 오늘 못 도와 줄 것 같다”면서 가게를 박차고 나갔다. 이로 인해 미래와 혜성의 술자리도 끝이 났다. 혜성은 “미안하다”는 말로 사과를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혜성과 관련된 기사를 읽은 미래는 그녀가 도상원과 이혼을 하면서 경석과 따로 떨어져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래는 경석에게 “시향회에 갔다가 처음 뵀다. 우연히 술자리까지 하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경석은 “걱정하지 말라. 너랑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자신과 혜성의 관계에 대해 입단속을 시켰다.
혜성의 부탁을 받은 미래는 중간고사를 마친 뒤 경석에게 “우리 술 한 잔 할래?”라고 직접 설득에 나섰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