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입대 전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4,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승리의 첫 단독 콘서트 ‘SEUNGRI 2018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승리는 단독으로 하는 첫 콘서트인만큼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 등 승리만의 개인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무대들을 준비했다.
‘스트롱 베이비’ 무대로 포문을 연 승리는 ‘Let’s Talk About Love’, ‘GG BE’, ‘할말있어요’ 등의 히트곡 메들리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와 승리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군대에 있는 GD와의 전화통화 퍼포먼스는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승리는 “빅뱅으로 13년 만에 첫 솔로 콘서트다. 이제까지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해오고 몇 만 명이 넘는 공연장에서도 공연했지만 장충체육관에서 리허설을 하는데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질까 생각이 들면서 겁도 났지만 제 걱정을 우습게 날려버리듯이 정말 많은 관객여러분들이 와주셨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0일 첫 솔로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로 5년 만에 컴백한 승리는 이날 콘서트에서 타이틀곡 ‘셋셀테니’와 서브 타이틀곡 ‘Where Are You From’을 비롯해 ‘Good Luck To YOU’, ‘몰라요’, ‘HOT LINE’, ‘Be Friend’ 등의 수록곡 무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이날 승리는 ‘하루하루’ ‘마지막 인사’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We Like 2 Party’ ‘천국’ ‘거짓말’ 등 빅뱅의 무대를 승리만의 버전으로 꾸며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If You’ 무대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듯한 연출로 뭉클함을 전했다. 하지만 노래 마지막 부분에는 “나도 곧 가겠지 조만간”이라고 개사한 후 군복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는 “멤버 형들이 솔로 콘서트 할 때 어떻게 저렇게 여유롭게 잘하지 했는데 혼자서 해보니까 다시 한 번 멤버 형들이 존경스러워지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며 “혼자서 노래 부르는 게 쉽지 않다. 혼자서 부를 수 있을까 해서 노래를 조금 뺐는데 막상 해보니까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구와 부산 공연에는 솔로 공연을 더 넣을 예정이다”며 전국 투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승리는 “군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멤버 형들이 정신없을 텐데 그래도 막내가 솔로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화환도 보내주셨다. 영배 형은 형수님이 영배 형의 메시지를 받아서 편지로 써주셨다. 대성 형도 메시지를 주셨다”며 “역시 다섯일 때가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무대 할 때마다 든다. 형들이 보고 싶다”며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빅뱅 대표 댄서 답게 하우스 셔플부터 스포츠댄스, 얼반 댄스까지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공연 중간 중간 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DJ타임이 이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DJ타임에는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와이지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리믹스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이번에 솔로 콘서트를 하면서 사실 부담을 느꼈다. 빅뱅 같으면서도 승리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더운 폭염에도 저를 응원하러 와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승리는 서울 공연에 이어 8월 15일 오후 6시 대구 EXCO에서, 8월 19일 오후 6시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