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LG 임찬규와 SK 박종훈의 '태극마크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종훈은 연승을 이어갔고, 임찬규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LG전. LG 선발 임찬규는 지난해부터 SK전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7.94였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지난해부터 LG전 3연승으로 강했다. 지난해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를 기록했고, 올해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0이었다.

'천적 관계'는 이날도 반복됐다. 임찬규는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겼으나 2회 4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1사 후 볼넷,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LG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강승호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노수광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고 2실점, 이어 한동민에게 10구째 접전 끝에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아 0-4로 벌어졌다.
5회에도 선두타자 로맥에게 우선상 2루타 이재원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5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4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으로 SK전 6연패로 늘어갔다.
박종훈은 LG 타자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했다. 좌타자 박용택과 김현수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등 이렇다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막아갔다. 4회 2사 후 볼넷,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양석환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지난 7월 6일 삼성전에서 9승을 거둔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LG전 승리로 10승을 달성,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