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아들로 살기 참 힘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안은 역시 대박이었다.
5일 전파를 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동국은 설아, 수아, 시안을 데리고 곡성으로 향했다. 옛날 기차를 복원해 놓은 역이었는데 이동국은 무료입장인 아들 시안에게 티켓이 없다고 놀렸다. 누나들은 들고 있는 티켓을 보며 시안은 서럽게 울었다.
이동국은 시안에게 공짜라고 알려줬고 시안은 금새 눈물을 그쳤다. 하지만 기차 안에서도 시안의 수난시대는 계속 됐다. 이동국은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간단한 마술로 보는 이들을 만족하게 했다. 그러나 시안이 물통을 들여다보자 물을 얼굴에 뿌리며 장난을 쳤다.

가정역에 도착한 이들은 투어 택시를 타고 곡성을 관광했다. 가장 먼저 한 건 냇가에서 다슬기 잡기. 이동국은 아이들과 다슬기 많이 잡기 내기를 했고 막내 시안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아들이 잡은 다슬기를 몰래 빼냈다. 이를 모르는 시안은 잡아도 잡아도 계속 3마리이자 어리둥절했다.
끝 모르게 아들을 놀려대는 이동국을 보며 내레이션을 맡은 도경완은 "정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아들 골탕먹이기 기네스감"이라고 칭찬(?)했다. 장윤정 역시 모든 장난을 감내하는 시안을 향해 대박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시청자들 역시 동감이었다.

이동국 가족이 머문 곳은 영화 '곡성'의 촬영 동네였다. 그는 시안이 '곡성'에 나온 쿠니마라 준과 닮았다며 벙거지 모자를 씌우고 눈 밑에 점을 찍어줬다. 벙거지 모자에 눈 밑에 찍은 점, 셔츠까지 갖춰 입은 시안은 '곡성'을 찍은 폐가로 향했다.
이동국이 시안의 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앞서 폐가에 초콜릿을 숨겨둔 것. 시안은 누나들을 위해 혼자 폐가에 들어섰다. 해가 질 무렵이라 무서울 법도 한데 시안은 씩씩하게 아빠가 놓아둔 초콜릿 3개를 다 찾았다. 순간순간 움찔했지만 울지 않고 미션을 수행했다.
초콜릿 3개를 들고 폐가를 나선 시안은 아빠와 누나들에게 자신이 해냈다고 소리쳤다. 설아 수아는 한걸음에 시안에게 달려갔고 아빠는 아들의 대범함에 헛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무던한 성격이라 해도 5살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함이었다.
이동국은 아들을 보며 진짜 대박이다고 말했고 시안은 "아무도 없었어"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