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뜬' 어복왕→게임꽝 유시민, 가족·정치 토크도 '솔직甲'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5 22: 31

'뭉쳐야 뜬다'의 유시민이 게임꽝의 허당기부터 가족 이야기, 정치 후기까지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숨겨진 면모들을 속속 공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는 유시민, 이하늘, 유병재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 대마도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대마도 첫 낚시에 나섰다. '뭉뜬배 대마도 낚시대회'에 참가한 멤버들은 저마다 "나도 오늘 한 마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하늘은 대마도 낚시 경험자답게 멤버들에 "벵에돔과 감성돔 자리가 다르다. 일단 나는 확률은 낮지만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돌돔을 노려보겠다. 그리고 나서 다른 분들이 벵에돔 낚는 거 도와드리겠다"고 자리 배치를 해줬다. 

유시민은 "나는 감성돔 도전해보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그는 불길함을 느껴야 했다. 낚시 초심자 김용만과 정형돈은 "유 작가님 우리랑 준비 속도가 비슷하다. 좀 더 느린 거 같기도 하다. 여기 와서 하시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유시민을 놀렸고, 유시민은 "줄이 엉켜서 망했다. 하지만 나는 혼자 할 거다. 혼자서도 잘 한다"고 진땀을 흘렸다. 준비하는 동안 시간을 많이 쓴 유시민은 "감성돔을 노리는데 벵에돔 새끼만 문다"며 작은 고기들에 아쉬워했다.
생애 첫 낚시를 하는 정형돈은 첫 캐스팅부터 큰 벵에돔을 잡았다. 정형돈은 연이어 낚시에 성공하며 "이러다 내가 다 낚겠다. 미안해서 못 낚겠다"고 거들먹거렸고, 김성주는 그런 정형돈에 "정형'돔'이라 불러야겠다"고 박수를 쳤다. 김용만도 큰 고기를 낚았다. 낚시 선무당들이 고기를 낚는 동안 유시민은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유시민은 마지막 5분에 가장 큰 벵에돔을 잡아 막판 역전을 했다. 유시민은 "바닥 낚은 줄 알았는데 푸욱 당기더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소감을 전했다.
이날 낚시의 1등은 유시민이었다. 유시민은 36cm, 2위 김용만은 30cm 벵에돔을 잡았다. 이들이 잡은 고기들은 회와 요리로 재탄생됐다. 멤버들은 즉석에서 유시민이 모를 만한 문제 내는 '유시민을 이겨라'에 임했고, 유시민은 세계 3대 폭포, 세계 3대 영화제 문제를 못 맞혀 민망해했다. 또한 유시민은 '출석부 게임'에 임했으나 낯선 게임에 진땀을 흘려 광속으로 탈락했다. 게임을 통해 유시민과 유병재가 2인실에 당첨돼 어색한 밤을 예고했다.
유시민은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가족부터 정치 후기까지 전했다. 그는 JTBC '썰전'에 오랫동안 출연했던 것을 언급하며 "논쟁이란 게 사실 힘들다. 후유증이 있더라. 한 두 걸음 하고 물러나야 하는데. 웃으면서 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우연치 않게 나온 딸 이야기에도 솔직하게 말한 유시민. 
그는 딸이 정권 퇴진 운동을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사건을 언급하며 "마음고생 하셨겠다"고 묻는 멤버들의 질문에 "딸이 경찰서 들어가서 하루 자고 나온 게 뭐 마음고생할 거리냐. 우리 가족들이 다 제주도 여행 가기로 하기 전날이었는데, 딸 소식을 듣고 옷 좀 넣어주고 비행기 타고 다음 날 제주도 갔다. 한창 놀고 있으니 석방됐다고 뉴스 나오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시민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이날에 우리집 어린이들과는 못 놀고 다른 어린이날 행사를 다닐 때가 마음이 좀 그랬다. 그래서 그 때 토요일을 홈데이로 잡아서 아무 일정을 안 잡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앞으로는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으라고 밝혔다.
유시민과 함께 방을 쓰게 된 유병재는 그의 팬임을 밝힌 열혈 독자. 유병재는 그동안 유시민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유병재는 "정치했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언제가 행복하냐"고 물었고, 유시민은 "정치했을 때에는 행복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진자 인생이 소모되는 느낌이다. 매일 싸우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되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유병재는 "화가 날 때에는 어떻게 하냐. 나의 고민 중 하나"라고 물었고, 유시민은 "내가 찾은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해보는 거다. 저 사람이 저럴 만한 이유가 있나 생각해본다. 이해를 못해도 어떻게 못 하지 않나.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잘못인데 내가 화를 내는 게 억울하다. 그러면 좀 화가 사라진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유시민은 "정치 돌아갈 생각 있냐"는 유병재의 질문에 "정치 돌아갈 생각 없다. '썰전' 촬영 말고는 작업실에만 있다. 하루종일 책읽고 글만 쓴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유시민과 유병재는 30년 나이차를 극복하고 둘도 없는 룸메이크가 됐다. 또한 낚시로 우정을 나눈 이하늘에 유시민은 "서울 가면 하늘씨한테 먼저 연락해서 '낚시 안 가?'라고 물어볼 것이다"고 말해 이하늘을 기쁘게 했다. 
다음 날, 유시민은 대마도에 관련된 러일전쟁 비하인드를 밝히며 현장을 '시민스쿨'로 변신시켰다. / yjh0304@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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