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라이프 온 마스' 에서 정경호가 다시 1988년도로 돌아갔다.
5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 에서 태주(정경호 분)가 다시 과거로 돌아갔다.
태주(정경호 분)은 병원을 찾아가 수술 부작용을 물었다. 환영들이 보인다고 했다. 의사는 선망증상이라 했다. 정신능력 저하로 혼란스러운 사고를 보거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불안과 초조함이 심해지면 환각증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어떤 환영을 봤냐고 했다.

태주는 "꿈에서 본 환영들"이라고 했고, 의사는 어릴적 충격에 의한 왜곡이라며, 꿈속의 환영은 왜곡된 기억들과 상처로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했다. 하지만 태주는 "그 사람들은 살아있었다"고 했다. 의사는 공상이나 환영이라며 실존하는 사람이라며 태주가 스쳐지나간 본 사람들일 것이라 했다.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도 정보는 무의식 중에 저장되는 것이라고. 그럼에도 태주는 어딘가 찝찝했다.
태주는 미제사건 조사로 자료요청을 했단 사실을 기억하곤, 그 자료들을 바라봤다. 눈 앞엔 강동철(박성웅 분)과 이용기(오대환 분), 조남식(노종현 분), 윤나영(고아성 분)의 자료들이 있었다. 태주는 그들과의 생생한 지난 기억들을 떠올렸다. 정들었던 1988년 인성시 서부서 3반 식구들이었다.

다음날 태주는 경찰서에 출근했다. 사건 브리핑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때, 사건 당일 녹음된 파일을 들려줬고, 태주는 서부반 3반 식구들의 목소리 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녹음된 음성엔 "한태주 어디야, 빨리와"라고 외치는 동철의 목소리와 "반장님, 살라주세요"라고 외치는 나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태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꽉 쥐었다. 자신이 들고 있던 칼날에 손이 베어 피가 철철 흘렀으나, 태주는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아"라고 말했다. 이때, "환영이 아니다, 살아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것, 살아있다면 느낄 것"이라 말했던 나영의 목소리와, 나영의 심장소리를 느꼈던 기억을 떠올렸다.
태주는 "꿈을 꾸었다, 그 곳에서 지금은 살아있지 않은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내가 정말 꿈을 꾼 걸까, 아니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걸까"라며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어 옥상에 올라가, 난관으로 뛰어갔다. 허공으로 날아가듯 뛰어간 태주가 도착한 곳은 다시 1988년도였다. 폭력배들에게 둘러싸인 서부서 3반 식구들을 구해냈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이프 온 마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