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이 '런닝맨'에서 감탄을 부르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5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이광수, 전소민과 8주년 기념 미션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게스트로 성동일이 깜짝 출연했다.
강남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성동일은 작품을 함께 한 이광수의 섭외 전화에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 히든 미션 끝에 전소민과 한 팀이 된 성동일은 이광수에게 "이젠 너 지겨워. 너하고 2년을 봤잖아"라고 독설을 날리면서도 "너 혼자서 이기면 보람이 크잖아. 어쨌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네가 이기게끔 내가 일부러 질 수도 있어. 너는 계속 봐야 하잖아"라고 이광수를 위한 엑스맨으로 활약하겠다는 뜻을 은근히 드러냈다.

이광수는 "우린 영원해요"라고 감격했고, 성동일은 "나는 그런 성격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았다. 아내도 나를 안믿고, 우리 애들도 나를 안 믿는다. 어제도 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박 3종 세트 게임 중 1라운드인 수박 튜브 접기를 하게 된 성동일은 같은 팀인 전소민에게는 "마개를 누르고 있으면 내가 계속 빼낼테니까"라고 작전을 지시했고, 이광수에게 "열심히 해"라고 속삭였다. 성동일은 전소민과 힘을 합쳐 수박 튜브에서 거침없이 바람을 빼냈지만, 이광수는 튜브를 찢어 바람을 빼내는 반칙을 자행했다.
이광수의 거침없는 반칙에 성동일은 "이거 너 조카들이 봐. 네 조카들이 좋은 거 배우겠다"고 자녀들인 준이, 빈이를 거론하며 이광수의 양심을 자극했고, 이광수는 "준아, 채널 돌려. 잠깐 '복면가왕' 봐"라고 외쳐 폭소를 선사했다. 그때 전소민은 이광수를 막기 위해 또다른 반칙을 감행했다. 이광수가 튜브를 넣어야 하는 통을 강탈한 것에 이어 이광수의 튜브까지 들고 맨발로 촬영장 밖으로 도주한 것.

두 반칙왕의 고군분투에도 성동일은 평안하게 미션을 수행했다. 성동일은 "쟤들 어디 간거야? 아니 나와서 이거 그냥 하는 게 낫지 않아? 왜 저러고 살지?"라며 "나이 먹으면 천천히 해야 돼. 위험해 혈압도 있고"라고 미션과 함께 건강까지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성동일과 전소민의 활약으로 미션에서 패배했다. 이광수는 성동일에게 "제 편 들어주신다고 분명히 아까 그러시지 않았냐"라고 억울해 했고, 성동일은 "이광수가 10초 안에 뚜껑을 닫으면 우리가 진 걸로 해주겠다. 대신 못 넣으면 전소민에게 한 대 맞기"라고 이광수를 생각해 주는 듯 재도전을 제안했다. 이광수는 "제 편 들어주신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거듭 말했고, 성동일은 "그러니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거잖아. 내가 해보니까 5초 안에 넣을 수 있다"고 이광수를 꼬여냈다.
그러나 이광수는 10초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다. 애초에 불가능했던 미션에 성동일은 "절대 못 닫아 10초 안에"라고 이광수를 놀렸다. 이광수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면서요"라고 억울해했고, 성동일은 "내 팔은 밖으로도 굽는다"라고 이광수의 뒤통수를 때렸다. 이어 "이건 벌칙이다. 룰이라는 게 있지 않냐"라며 "네가 반칙을 한 거 아니냐. 그래야 시청자도 반칙을 쓰면 맞는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 가족들이 보는 게 공영방송이다"라고 정의구현에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